빅테크, 문샷시대 '끝'/ 부자 1위는 머스크/ 리얼 포토가 트렌드
[테크브리핑 1003]
빅테크, 문샷 시대는 끝났다…그럼에도 집중하는 분야는?
포브스 400대 부호, 시장 급변에 명단도 대거 변동
인스타그램 사진이 변하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빅테크들이 야심차게 시작했던 여러 사업분야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축적한 부로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으며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빅테크들도 거시경기 침체라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는 셈입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인사이더는 “빅테크들이 이제 수익창출에 집중함에 따라 야심차게 닻을 올렸던 여러 문샷(moonshot) 프로젝트들을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글은 ‘구글X’, 아마존은 ‘아마존 그랜드 첼린지’ 등 실험적인 문샷 프로젝트 연구소를 운영해왔는데요. 지난 몇주간 예산과 인력을 축소하거나 아예 투자에서 손을 떼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구글X의 임무를 ‘세상을 바꿀 급진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일’이라고 설정하며 능력있는 엔지니어들의 꿈의 직장으로 떠올랐었는데요. 무인자동차에서 우주 엘레베이터에 이르기까지 자금과 무관한 기술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문샷 프로젝트 담당자들은 팀이 통째로 사라지는 가장 불안한 고용의 위치에 서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신제품 실험 부서를 축소하고 스마트워치 개발 중단, 고급버전의 증강현실 안경에 대한 투자를 축소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문샷 아이디어 중 하나인 홀로렌즈의 미래도 불확실합니다.
👉 '실용주의' 빅테크의 시대가 오고 있다...집중하는 분야는?
막대한 자금이 드는 장기 문샷 프로젝트들은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지만, 그와중에도 여전히 살아남은 분야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투자를 멈추지 않는 그만큼 배팅할 가치가 있다는 뜻일텐데요. 우리가 해당 분야에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먼저 아마존은 암 백신과 드론 배송, 양자컴퓨팅 및 창고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마존이 인수한 기업들의 면면에서도 이같은 전략은 잘 알 수 있죠.
마이크로소프트는 AI에 꾸준히 투자 중이며 구글은 클라우드와 AI를 문샷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때 구글 글래스를 시연했던 구글 IO 컨퍼런스는 올해는 AI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의 검색 방식을 바꿀 것인지를 논했습니다. 얼마 전 더밀크가 취재한 퀀텀컴퓨팅 역시 구글의 핵심 투자분야입니다. 인사이더는 “회사 내부의 리더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문샷 프로젝트를 축소한다고 말한다”라며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는 창업자로부터 월가를 달래는 실용주의로의 전환를 의미하는 빅테크의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