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하락-인재 부족이 M&A 촉진
기업가치 300억 달러 고성장 기업 40곳
시스코, 스플렁크 200억 달러 인수 제안
빅테크, 지속 수익내는 SaaS 기업 눈독
기술 기업 시가총액이 하락해 인수합병(M&A) 시장이 꿈틀댄다. 기업 M&A 쇼핑에 적합한 가격대가 형성됐다. 최근 기업 가치가 300억 달러 수준이며 고성장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40곳으로 늘어났다. 개발자를 비롯한 인력 확보 어려움도 M&A 활성화 요인이다.
시장조사기업 모리슨&포스터(Morrison & Foerster)의 2021년 테크 M&A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8%는 기술 M&A가 2022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응답자들은 가장 거래 기회가 많은 기술 부문으로 클라우드를 꼽았다.
최근 주식 시장 상황은 M&A 기회를 늘린다. 지난 2년간 기업공개(IPO) 시장이 강력했다. 신생기업은 M&A 대신 IPO를 택했다. 2021년 기술 기업 시가총액이 높아 회사 매각은 실행 가능하지 않았다. 줌과 스노우플레이크, 에어비앤비 등이 2021년 시가총액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로블록스와 코인베이스는 75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올 들어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과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 등 3가지 위협으로 기술주가 하락했다. 역사적으로 시가총액 300억 달러 이하 기업이 주로 M&A 대상이다. 최근 시장 상황으로 300억 달러 규모 가치인 고성장 SaaS 기업이 40여개가 됐다.
M&A 실탄을 보유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이 쇼핑할 기회다. 실제로 도큐사인(DOCU)은 시가총액 410억 달러에서 최근 240억 달러로 떨어졌다. 아사나(ASAN)는 100억 달러 아래로, 유니티(U)는 550억 달러에서 320억 달러가 됐다. 알짜 회사들이 M&A할 만한 가격대로 들어왔다.
기술인력 부족도 M&A를 부추긴다. M&A는 기업 성장과 경쟁자 제거 목적으로 이뤄진다. 팬데믹 이후 대퇴사가 이뤄지면서 기업은 인재 확보 방안으로 M&A를 모색한다. 특히, M&A 전략에 소프트웨어 개발자 확보가 들어간다. M&A가 새로운 연구개발(R&D)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