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 제재... '오일 쇼크' 온다 / 소송당한 리비안 / 중국 빅테크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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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03.08 14:24 PDT
러시아 에너지 제재... '오일 쇼크' 온다 / 소송당한 리비안 / 중국 빅테크 리스크
독일 브란덴브루크주 슈베트에 있는 원유 정제시설. (출처 : Gettyimages)

[테크브리핑0308]
미국발 러시아 에너지 제재... 유가는 천정부지 '급등'
'악재' 리비안 ... 인플레에 차값 인상 추진했다 '소송'
중국, 빅테크 단속 고삐 ... 앤트그룹 IPO 무산 위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더욱 강력한 경제제재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바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건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산 석유를 더이상 미국 항구에서 받지 않겠다"면서 전쟁을 벌인 러시아를 더욱 제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기타 에너지원에 대한 수입도 금지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동맹국들이 즉각 이같은 조치를 취하지는 못하겠지만, 장기적인 전략을 놓고 유럽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 3위의 석유 생산국이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 공급량의 10% 이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수출은 세계 시장의 7%를 차지하는데, 이중 절반이 유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은 크지 않은데요. 대부분 캐나다나 멕시코,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폭등하고 있는데요. 연초 58% 급등한데 이어 8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 가까이 급등한 12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 인플레 고공행진 ... 연준의 선택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핵무기만 꺼내들지 않았을 뿐이지 러시아는 민간인까지 공격하면서 수위를 높이고 있고, 미국은 참전만은 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우려하듯이 러시아발 전쟁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름을 붓고 있는 형국입니다. 에너지기업인 셸과 BP도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구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벌써 이번 전쟁이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실제 미국의 레귤러 개스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주유소를 찾을 때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기름값이 올랐다는 사실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유가가 급등하면 당장 미국인들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개스비가 많이 들면 잘 다니지 않게 되고, 소비도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물건을 공급받는 비용이 늘고, 판매가 줄어드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지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면서까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하는 겁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는데요 뉴욕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결국 다우, 나스닥, S&P500지수 등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에너지 대란 우려로 강한 긴축기조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딜레마에 빠진 연준의 결정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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