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착한해커?, 반도체연합, 인스타키즈🙅🏻♀️
1. 송유관 해커조직, 자선단체에 수익기부... '착한해커' 코스프레
2. 칩 제조업체, 빅테크와 연합체 출범... "반도체 지원 간절"
3. "인스타 키즈 반대"... 美 44개주 법무장관, 저커버그에 서한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을 당해 나흘째 미 동부 지역에 연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해커조직인 '다크사이드'(DarkSide)가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10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다크사이드는 자신들의 목적이 정치나 지정학적 이슈가 아닌 오직 돈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업체 사이버리즌(Cybereason)은 "다크사이드는 누가, 어떤 대상을 공격해도 좋다는 자체 행동강령까지 명시하며 윤리적으로 보이려는 비뚤어진 욕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병원이나 학교, 비영리단체 등 피해를 가할 수 없는 조직을 정해놓고 해킹공격으로 번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면서 일부 비난을 피해간다는 겁니다.
👉미국 내 해킹 공격이 갈수록 치밀하고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인프라 시설을 공격하면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다크사이드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시스템에서 100GB에 달하는 데이터를 훔치고 암호화한 뒤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반적인 몸값 요구는 2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에 이릅니다.
더 심각한 건 이들이 피해자 데이터를 암호화해 잠글 뿐 아니라 피해기업이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기밀자료를 다크사이드 유출 사이트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이중 갈취'를 일삼는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갈수록 심각해지는 해킹 공격에 미국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