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유튜브 될 수 있다 : 1분기 실적서 증명
가상의 '메타'와 우주의 'Universe'를 합친 메타버스 메가트렌드의 선두주자.
사용자가 게임을 만들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
게임계의 유투브를 꿈꾸는 로블록스.
메타버스라는 산업을 만들어낸 '로블록스(RBLX)'가 2021년 1분기 첫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버스 세계의 성적표라는 의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결과는 어땠을까?
로블록스는 지난 3월 직상장(Direct Listing) 방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했다. 메타버스 게임의 대장주로써 45달러로 상장직후 약 한달간 83달러까지 급등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팬데믹으로 급격한 유입세를 보였던 성장흐름이 경기재개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달들어 약 10%가량이 빠졌다.
하지만 5월 10일 상장후, 첫 실적을 발표한 로블록스는 이러한 우려를 상당부분 날렸다. 로블록스는 지난 5월 10일(미 현지시간) 실적보고를 통해 2021년 1분기 매출 3억 8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의 성장세를 보였음을 공시했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도 지난해와 비교해 79% 증가한 4210만명으로 성장했다. 특히 13세 이상 사용자 수와 플레이 시간이 전년 동기대비 111%와 128% 증가하면서 팬데믹 이후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 게임내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인 ‘로벅스(Robux)’의 구매비용(부킹수익)은 6억 5277만 달러로 이전 가이던스인 5억 5500만달러와 시장의 5억 5580만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로벅스의 구매비용이 전년동기대비 161%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제재개가 되도 예상만큼 성장이 악화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동사는 팬데믹이 종식되고 경제가 재개될 경우 그동안 누렸던 붐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하며 사용자가 플랫폼에서 보내는 총 시간이 2분기에 11%까지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로블록스는 경제재개가 활발히 진행된 4월에도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대비 37%, 로벅스 구매는 59%에서 61% 상승이 예상된다고 발표하며 우려가 기우였음을 밝혔다.
이러한 자신감은 로블록스의 CEO(최고책임자)인 데이빗 바주키의 발언에서도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