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 우린 주6일 근무제"... 그리스의 노동 역주행과 한국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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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07.06 17:00 PDT
"주 4일제? 우린 주6일 근무제"... 그리스의 노동 역주행과 한국의 고민
그리스의 한 휴양지에서 서빙 노동자가 일을 하고 있다 (출처 : shutterstock)

[테크브리핑] 노동의 미래
‘주6일근무제’ 그리스 나홀로 역행하는 이유

주요 선진국들이 주4일 근무 실험에 속속 나서는 가운데 그리스가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주6일제를 도입했습니다. 24시간 운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는 주당 최대 48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고, 초과 근무 시에는 40%의 초과 근무 수당을 더 받는다는 내용이 골자죠.

당국은 근로자의 초과근무 수당 지급을 보장하며 신고되지 않은 근로와, 관련된 탈세 문제 해결을 법안의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주 48시간 근무를 허용하는 것이지 의무화는 아니라고 강조했죠.

그러나 미국 조지아대 헬시워크랩 소장인 말리사 클라크 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렇게 입법이 되면 근무 시간 연장이 좋다는 인식을 조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더 오래 일하면 일단 더 많은 돈을 지급받을 수 있어 결국 더 많은 근무를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는 주6일제 근무 도입 효과로 노동생산성 증가를 내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 베터라이프랩의 책임자 브리지트 슐트는 "근무 시간이 늘어나면 근로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작업 속도가 느려지며 피로, 스트레스 및 질병으로 고통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많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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