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미래 : 일의 정의가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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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1.12.29 09:27 PDT
일의 미래 : 일의 정의가 완전히 바뀌었다
팬데믹은 많은 이들에게 '일의 정의'를 재정의하게 만들었다. (출처 : Gettyimages)

퇴사물결 이어지는 미국…30~45세·전문직 퇴사율 높아
재택근무 피로감·육아 등 현실적 이유 더해 삶의 목표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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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발생한 팬데믹은 산업화 이후 고착화된 노동자의 삶을 뿌리째 흔들었다. 아침에 눈뜨면 회사에 출근하고 어둑해질 무렵에야 퇴근하는 일반 직장인들의 근무형태는 하루아침에 불가능한 일이 돼버렸다. 많은 일들이 준비할 새도 없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업무현장을 누비던 양복과 구두는 더이상 필요치 않았다. 재택근무에 필수품은 셔츠(바지는 조거팬츠면 충분하다)와 빠른 인터넷,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대체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용주와 근로자들에게 재택근무란 '팬데믹이 종식되면 끝날 일'이었다. 실제 백신이 보급되고 경제가 서서히 재개되면서 닫았던 사무실들도 다시 여는 듯 했다. 하지만 델타와 오미크론까지 끊임없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며 기업들은 다시 문을 여닫기 수차례. 그 사이 근로자들은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근무형태의 명암을 직접 경험했다. 이제는 누구도 코로나19 이전의 일의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흥미로운건 지난 몇 달간 미국을 중심으로 퇴사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는 점이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거대한 흐름을 나타내는 '대퇴사(Great Resignation)'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이제는 퇴사를 넘어 일하는 방식부터 삶의 목적과 방향까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대쇄신(Great Reshuffle)'이라 불리기도 한다. Reset, Resignation, Reshuffle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현상은 모두 동일하다. 일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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