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가 돈이다...'비중 확대' 5개 섹터는?
연준 4번 기준금리 인상 예고... 거시경제, 투자환경 변화
데이비드 리 CIO "기관들, 지난해 말부터 섹터 로테이션"
임의소비재, 금융, 헬스케어, IT, 소재 섹터 등 비중 늘려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 연방상원 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이뿐만아니라 연내 금리인상 횟수는 4회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지난 14일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연준의 과제는 인플레이션 억제"라고 지적하면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2% 이상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의 급진적인 정책 변화는 자산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2일 더밀크의 프리미엄 경제방송 '미국형님'에 출연, 이미 지난달 14~15일부터 기관 투자자들의 '섹터 로테이션'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섹터 로테이션' 투자 전략은 경기 흐름에 따라 유망한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리 CIO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좋지 않았다. 예년보다 '산타 랠리'로 불리는 12월 랠리가 거의 없었다"라고 지적하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 연준의 인플레 하향조정을 위한 정책변화로 인해 기관들이 투자 트렌드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 CIO에 따르면 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지난달 14~15일 기관투자자의 섹터 로테이션이 시작됐다. 그는 이른바 '셀오프(Sell Off)'는 섹터 로테이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스닥이 저항선인 1만 4900대로 떨어졌던 지난 10일은 투자 리스크가 가장 컸던 날이라고 말했다. 리 CIO는 "나스닥의 심리적인 저항선인 1만 4500선을 하향 돌파할까 우려했으나 지지선은 무너지지 않았다"며 "시장이 20% 이상 빠지는 '조정장'이 아니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현실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사라졌다"라며 "올해 금리는 무조건 1% 이상 오른다. 이런 변화 속에서 투자 섹터에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