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서... 로블록스 1분기 ‘어닝쇼크’
팬데믹 효과 사라지며 1분기 실적 월가 추정치 밑돌아
장기 전망은 여전히 양호...월가 “평균 목표주가 56달러”
메타버스(Metaverse, 가상 세계) 게임업체 로블록스(티커: RBLX)가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밑도는 분기 매출 소식에 로블록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가량 급락했다.
로블록스는 10일(현지시각) 1분기 예약 매출(Bookings)이 6억312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정보 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6억3660만달러)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다. 주당순손실(EPS) 역시 0.27달러로 월가 추정치(0.21달러)보다 나쁜 결과였다.
로블록스가 ‘부킹’이라고 부르는 이 매출은 분기 매출(revenue)에 이번 회계 기간에 인식하지 않은 ‘이연 매출’을 더한 숫자다. 분기 매출액은 5억3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39% 늘었지만, 예약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집에 머물던 아이들이 등교를 하고, 야외 활동을 하기 시작하자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로블록스 사용자의 25%는 만 9세 미만이며 29%는 9~12세다.
1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s)는 5410만 명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이 숫자도 월가 추정치인 5500만 명에는 미치치 못했다. 일일 활성 사용자당 평균 예약 매출은 11.67달러로 2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