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줄어든게 아니라 변한 것이다. 2대 트렌드
타겟과 월마트의 실적에서 나타난 미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
물가에 대응해 저가제품을 찾고 지출 줄여...기업들의 이익은 삭감
소득불균형이 초래한 지출의 양극화...홈디포와 월마트 실적 갈랐다
현명해진 소비자들 고압경제의 끝을 알린다
미 유통 공룡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그동안 경기방어주로 시장을 떠받친데다 뛰어난 경영 능력으로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정면 돌파한 기업들이기에 투자자들의 충격은 크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때 투자자들은 경기방어주로 인식되는 필수소비재 기업에 주목한다. 경기침체에도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할 품목들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마트(WMT)와 타겟(TGT), 그리고 홈디포(HD) 등 유통 거인들의 실적은 그간 상식을 뒤집는 결과이기 때문에 중요한 '변화의 시그널'로 인식된다. 미국인들의 소비행태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동안 물가 상승 압력에도 견고하게 나타났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물가상승 압력을 소비자에게 최대한 전가하려 했으나 소비자들이 이에 '소비 축소'로 반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격인상이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곧 기업 이익의 삭감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바로 반응했다.
연준의 긴축과 인플레이션에도 시장이 유일하게 기대를 한 기업의 이익에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이 되면서 시장의 충격도 컸다. S&P500은 하루만에 무려 4%가 폭락하며 2020년 6월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함께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HD)와 로우스(LOW) 그리고 TJ맥스(TJX)는 예상대로 견고한 실적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탄력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40년만에 가장 높게 치솟은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을 재정적으로 갈라놓고 소비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1분기 리테일러들의 실적에서 드러난 미국 소비성향의 전환과 함께 투자의 키워드를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