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보너스 줄게 아이폰14 다오 ②인플레 땡스기빙은 외식 ③중 테크 줄퇴출
[테크브리핑 11월28일 월요일]
없어서 못 파는 아이폰14 인기에 폭스콘은 보너스 당근책
역대급 물가 추수감사절엔 가정식보다 외식이 더 경제적?!
미국 정부는 중국 화웨이와 ZTE 등 통신장비 판매 전면 금지
이번 블프 시즌에도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는 품귀현상이 이어졌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아이폰 최대 생산지인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는 2만명 이상 근로자들이 대거 이탈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이에 폭스콘 측은 공장을 떠나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최대 1800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27일(현지시각) 디인포메이션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 위로금을 주며 퇴사를 장려했던 폭스콘이 이제는 공장에 남는 직원에게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로 약 20만명의 직원들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위치한 공장에서 아이폰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폰 프로 모델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생산되는데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정부의 제로 코로나 규제, 회사의 처우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생산이 사실상 멈춰섰습니다. 지난 23일에는 노동자 수백명과 회사 보안요원들 사이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고 폭스콘 측은 시위 참석자 중 회사를 그만두는 직원에게 약 185만원 가량의 위로금 지급을 약속하면서 현재까지 약 2만명 이상의 직원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력이 이탈하자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관대한 보너스를 제공하며 남은 직원들을 붙잡는 형국입니다. 블룸버그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보너스는 지난주 절정에 달한 시위사태를 처리한 후 앞으로 한 달 동안 조립라인을 최고 속도로 맞춰야 하는 폭스콘의 긴급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 연말 아이폰 재고 평소 대비 30% 부족…애플 실적 직격타되나
올해 블프 쇼핑에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을 찾는 쇼핑객들은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왔는데요. 아이폰14 프리미엄 모델은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대표적 품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는데 최대 생산지인 중국에서 시위로 몸살을 앓으면서 생산에 더 큰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댄 아이브스(Dan Ives) 웨드부시(Wedbush)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부족 현상이 소매업체와 애플스토어, 온라인 채널 모두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아이폰14 프로 모델은 평소보다 최대 25~30%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폰14 프로의 대기 시간은 최대 40일까지 길어졌습니다.
애플이 중국 중심 생산체제에서 벗어나 인도에서도 아이폰14를 생산키로 했지만, 여전히 중국이 절대적 생산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에 이번 사태는 결국 애플의 4분기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아이폰14 매출이 약 5% 줄어든 것으로 추산한다”며 “공장 폐쇄와 불안이 지속되는 동안 애플은 아이폰 매출 감소로 매주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지난 25일(현지시각) 애플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기술주들의 수난시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나마 견고한 실적을 보여줬던 애플마저 흔들리는 걸까요? 연말 아이폰14 수급상황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