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재무장관 옐런의 공감력, 미 경제도 살린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인종·돌봄·지역사회 중시…관련 지출↑
女 경제수장들, 공감·타협능력 뛰어나…정책 접근방식 차별화
재계에서도 여성수장 활약상…"다른 집단에 속해있을 때 현상 다르게 봐"
지난 5일(현지시간)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주최한 화상연설에 참여한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 재무장관의 발언이다. 옐런 장관의 주요 목적은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인프라투자 계획에 필요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제안, 글로벌 리더들 사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그는 단순히 제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연설을 하지 않았다. 과거 미국의 과오를 인정하고 취약점을 내보이며 전 세계적인 협의가 절실함을 설파했다. 가난한 나라들의 팬데믹 극복 실패는 "심각한 경제적 비극"이라며 적극 팔을 걷어부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의 연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감'과 '신뢰'였다. 4년 전 20개국 재무장관과의 첫 회담에서 거의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스티믄 므누신 재무장관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팬데믹 속 여성 경제수장들의 '공감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각종 정책 제안서부터 이를 설득하는 과정까지 그간 남성 수장들이 해오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관점을 취한다. 이들의 특징과 활약상을 더밀크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