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의 ‘월드코인’ 26% 급등...앞으로도 오를까?
월드코인 자체 코인 WLD 출시...26% 올라
같은 날 월드앱 글로벌 출시∙오브 확장 계획∙개발키트 발표
규제 불명확성 이유로 미국서는 거래 불가
‘금융 포용’ 내세웠지만…낮은 접근성∙보안 우려는 여전히 한계
월드ID+WLD 사용성도 증명해야
챗GPT로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끈 샘 알트만 오픈에이아이(OpenAI) 창업자가 관여한 암호화폐(크립토) 프로젝트 '월드코인(World Coin)'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했다. 같은 날 서비스 글로벌 공식 출시 소식과 함께 각종 계획들을 쏟아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홍채라는 민감정보를 수집해 사업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려가 나온다.
월드코인재단은 24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어 월드코인이 글로벌 시장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자체 암호화폐인 월드코인(WLD)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월트코인프로토콜의 사업은 크게 신원인증 프로그램인 월드아이디(World ID)과 월드코인(WLD)으로 나뉜다.
👉 월드ID는 일종의 디지털 여권을 표방한다. 프로젝트의 홍채 인식장치 ‘오브(Orb)’를 연동, 사용자의 홍채 등 정보를 수집해 발급한다. 재단은 월드ID를 받는 데 필요한 오브를 20개국 35개 이상 도시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현재 오브는 독일, 영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멕시코, 미국, 한국, 일본 등지에서 200개가 운영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8개월 동안 진행한 베타테스트 기간에 2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홍채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 암호화폐 WLD는 생태계 토큰으로 자체 암호화폐 지갑 앱인 월드앱(World App)에서 거래를 지원한다. WLD는 재단의 자회사인 월드에셋이 옵티미즘(Optimism)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하고, 월드앱은 월드코인네트워크 소속 개발사 툴스포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가 운영하는 구조다.
재단은 월드앱 지원국을 120개국으로 확대하고 가스비(거래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WLD 발행을 위해 프로토콜은 최근 자사 네트워크를 옵티미즘으로 마이그레이션(이전)했다. 다만 미국 등 암호화폐 규제가 마련되고 있는 국가의 거주자는 사용할 수 없다.
WLD는 발행 후 상승세를 시작, 24일(미국 동부시각) 오후 6시 기준 26%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재단은 베타테스트 기간 홍채를 등록한 사람에게 WLD를 지급한 바 있다.
👉 이날 툴스포휴머니티는 월드ID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공개했다. 월드코인프로토콜을 사용해 웹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생성을 지원하는 도구다.
알렉스 브라니아(Alex Blania) 월드코인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독특한 기술을 통해 배경, 지역, 소득에 관계없이 전 세계 누구나 디지털 및 글로벌 경제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