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밀크닷컴 3주년... 독자님(밀키스)들과 만났습니다
[더밀크닷컴 3주년] 밀키스(구독자) 초청 티타임
"2024년 강력한 기술 혁신 이어지며, AI가 사람과 어떻게 조화 이루냐가 관건"
더밀크2.0 계획 공개, AI기술 내재화한 테크 중심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
한국과 실리콘밸리를 잇는 크로스보더 플랫폼 더밀크닷컴이 2023년 10월 21일 3주년을 맞아 구독자 초청 커뮤니티 이벤트를 가졌다.
서울 강남구 롯데벤처스에서 열린 '더밀크 티타임' 행사에는 약 40여 명의 구독자들이 참석해 손재권 더밀크 대표와 스타트업 창업, 미국 진출, 빅테크 동향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지난 3년 간 더밀크닷컴 성장의 동력이 되어준 구독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목소리를 듣기 위한 취지에서 사전에 신청자를 받아 진행됐다.
더밀크는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며 한국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현장의 혁신 콘텐츠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가치를 창출해내는 미디어로 발돋움했다.
실리콘밸리의 테크와 경제 트렌드, 기업 정보를 '우유처럼' 신선하게 배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이날 커뮤니티 데이에서 더밀크는 AI 기술 기반으로 미디어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더밀크2.0' 계획을 최초로 공개했다. 콘텐츠 제작에 '생성AI' 도입을 찬성하는 독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뉴스룸에 AI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AI를 활용한 리포트 및 동영상 콘텐츠 발행 등 AI 시대를 선도할 미디어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
행사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2024년 빅테크 트렌드에 관한 더밀크 손재권 대표의 강연이 있었고, 2부에서는 독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1부 '2024년, 모든 것이 바뀌는 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는 2023년 생성AI의 급부상으로 기술 변화의 물결이 시작됐고, 오는 2024년에도 강력한 기술 혁신이 이어질 것이며 이 과정에서 AI가 어떻게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손 대표는 "AI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즉 AI가 주어진 데이터나 맥락에 바탕을 두지 않은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이슈가 계속 나올텐데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AI를 어떻게 다루는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손 대표는 "앞으로 기후 위기는 핵무기 이슈보다 심각해질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가 고착화되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는 시대를 살아가며 신질서(New World Order)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규칙과 규범이 형성되는 이 시기 결국 인간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하드웨어가 성공할 것이며, 생성AI와 메타버스가 더해진 생성 현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부에서 이루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해외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창업자,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려는 학부 졸업생, AI 기술에 관심을 가진 전문가 등 다양한 독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다음은 현장에서 이루어진 독자들과 손재권 더밀크 대표의 질의응답 중 일부다.
Q. 앞으로 AI로 인해 하드웨어가 어떻게 변화할까?
AI로 인해 하드웨어의 모습이 점차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테크와 비즈니스를 지배한 스마트폰 중심의 세계에 균열이 날 것이다. AI 하드웨어 산업 성장에 가장 눈여겨볼 회사는 바로 '테슬라'다. 테슬라는 로봇을 만들고 있고, 슈퍼컴 '도조'에도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가 전기차로 수집하는 데이터는 차원이 다른 규모다.
이제 테슬라를 전기차 회사가 아닌 AI 로봇 회사로 정의해야할 것 같다. 앞으로 하드웨어 분야에서 테슬라가 더 중요한 플레이어로 떠오를 것이라 눈여겨 봐야 한다.
Q. AI 분야에 이제 진입해서 공부하기엔 늦은 것 같은데, 일자리는 어떻게 달라질까?
AI에 관해 공부를 시작하기에 늦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모두가 AI를 활용한 리스킬링(Re Skilling)을 해야하는 시기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학생들도 AI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지식을 쌓고 전문가처럼 일할 수 있다. 내가 어떻게 AI를 활용하고 또 내 것으로 만드냐에 달려있다.
대학 전공 양상도 변하고 있다. 융합학과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내가 전공을 조합해서 정하는 DIY학과도 증가할 것이다. 대학 평가 기준도 취업률이 아닌 등록금 대비 졸업생이 얼마나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지 등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내가 '주체'가 되어 AI를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새롭게 기술을 배워서 직업을 바꾸거나, 기술셋을 습득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가는 다양한 일자리 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Q. AI 시대,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같다.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유저 인터페이스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사례가 있나?
다양한 사례들이 이제 막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 글래스도 하나의 예다. 미국의 여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를 도입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금융 특화 언어모델인 '블룸버그GPT', 메타의 아바타 등이 있는데 메타는 지금 AI로 자동 생성한 아바타를 페이스북 등 자사 플랫폼에 다 포함시키고 있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의 사례를 보듯 규모를 키우기 위해 섣불리 시장에 침투해선 안된다.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제품들을 내놨다가 고객들의 반응과 경쟁사의 제품 등을 보고 발전시키거나, 후퇴하거나 한다. 앞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계속 나오겠지만 그 간 걸어온 빅테크 기업들의 행보를 교훈삼아 좀 더 신중해질 것 같다.
Q. 최근 미국에서 스타트업들은 어느 지역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나?
현재 미국에서 텍사스 오스틴은 핫 플레이스다. 스타트업들의 이동보다는 전체 자본이 어디로 흐르는가를 봐야 한다. 돈과 자본이 어디로 가는가? 캘리포니아는 순유출 도시다.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곳은 텍사스와 조지아로 보인다. 이 쪽으로 실리콘밸리의 부자들이 많이 이동하고 있다. 멕시코와 굉장히 가깝다는 것도 이 지역의 이점이다.
멕시코에 테슬라 공장이 있기도 하고, 앞으로 앞으로 뉴 차이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멕시코에 많은 미국 사람들이 투자하고 있다. 미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다면 오스틴, 애틀란타, 조지아 주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