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크 제이콥슨 "한국, 25년후 100% 재생에너지 가능. AI도 문제없어"
[스탠퍼드대 마크 제이콥슨 교수 단독 인터뷰]
"풍력·수력·태양광(WWS) 전환 97% 기술 이미 확보... 문제는 의지"
현 시스템 유지 비용 연 87조달러, WWS 전환 시 7조달러로 급감
14개국 이미 95% 이상 달성, 캘리포니아는 200일 이상 100% 초과
한국 로드맵: 해상풍력 38.9%·태양광 60%·투자 1.4조달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되면서 직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미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대부분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들이 중단되면서 관련 사업들이 주춤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둘러싼 주장들은 극과 극을 달린다. 반대 진영에서는 "그 어디에도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이 화석연료에서 비롯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찬성 진영에서는 "이제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과 급격한 발전으로 재생에너지 개발은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됐다. 당장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전력을 수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앞다퉈 전력원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가운데 100%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기후변화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세계적인 권위자 마크 제이콥슨 스탠퍼드대 도어스쿨(토목·건축공학과) 교수는 "각국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은 이론이 아니다. 즉시 실행 가능하다"며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전력을 100% 풍력·수력·태양광(WWS)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의 WWS 로드맵을 제시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국에 대해 "2050년까지 100% 청정 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해도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단 한 번의 공급 부족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팔로알토에 있는 스탠퍼드대학에서 제이콥슨 교수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