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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글로벌 기술·금융업계가 역대 최대 규모 IPO(기업공개) 소식으로 요동치고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IPO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수년간 “화성에 정기적으로 로켓이 오가기 전까지 스페이스X의 상장은 없다”라며 월가의 러브콜을 일축해 왔던 머스크가 태도를 급선회한 것. 최대 민간 우주 탐사 기업의 상장은 인류의 경제 활동 영역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확장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갑작스럽게 상장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 ‘AI’가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우주에 태양광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태양을 향한 태양광 패널과 태양을 등진 방열기(radiator)만 있으면 냉각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AI를 배치하기에 가장 저렴한 장소는 우주다. 이는 3년 이내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6.01.26 07:50 PDT
글로벌 기술 혁신의 심장부로 불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전이 일상이 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사이 두 차례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수십만 가구가 전력 공급을 잃었고, 거리 위를 달리던 무인택시마저 멈춰 섰다. 미국 전력망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반영한다. 문제는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 위에, 인공지능(AI)이라는 전례 없는 전력 수요 폭탄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1990년대에 구축된 미국의 전력망은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반도체 공장이라는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감당하기에는 이미 벅차다. 실제 데이터센터 건설 붐 속에서도 전력을 공급받지 못해 수년째 비어 있는 시설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기는 있지만 연결할 수 없는' 기형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전력은 더 이상 안정적으로 존재하는 공공재가 아닌 전략 자원이 되고 있다. 확보 여부에 따라 산업 입지와 기술 패권, 도시의 성장 속도까지 좌우하기 때문이다. 2026년을 앞둔 지금, 에너지 시장은 단순한 공급 확대가 아닌 전력망 재설계, 에너지 믹스 전환, 분산형 전력과 AI의 결합이라는 변곡점에 서 있다. 정전은 시그널에 불과하다. 이 경고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6년, 글로벌 에너지 질서는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까. 이제 전력 수급 위기를 출발점으로, 다가올 에너지 트렌드를 짚어봤다.
권순우 2025.12.31 09:26 PDT
2025년 12월 29일(현지시각) 뉴욕 증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티커 심볼(증시 거래를 위한 종목코드) ‘DBRG’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날 개장 전부터 미국의 디지털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디지털브리지 그룹(DigitalBridge Group Inc. 이하 디지털브리지)의 주가가 치솟은 것.주가 변동의 근원지는 일본 도쿄였다. 일본의 기술 대기업 소프트뱅크 그룹이 이 회사를 주당 16달러, 총 40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12월 26일 기준 디지털브리지 종가 대비 15%, 2025년 12월 4일 기준 52주 평균 종가(비영향 기준) 대비 50%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메가딜이다. 12월 초부터 인수설이 퍼지면서 주가가 저점 대비 40% 이상 오른 상태였음에도 이날 디지털브리지 주가는 10% 가량 상승했다. 이번 인수는 표면적으로는 일본 자본이 미국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을 매입하는 형태이지만, 근본적인 배경은 AI 패권 경쟁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I 경쟁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와 모델 경쟁에서 물리적 인프라 확보 전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엔비디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활용,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전력 등 ‘AI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엔비디아는 어떻게 M&A로 GPU 칩 회사를 AI 인프라 회사로 바꿨나
박원익 2025.12.29 14:13 PDT
엔비디아가 AI 칩 스타트업 그록(Groq)의 자산과 핵심 인재를 약 200억 달러에 확보하는 거래를 발표했다. 회사 전체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비독점적 기술 라이선스'와 핵심 경영진 영입이라는 독특한 구조다. 그록의 CEO 조나선 로스(Jonathan Ross)와 사장 써니 마드라(Sunny Madra) 등 핵심 리더십이 엔비디아로 합류한다.젠슨 황 CEO는 내부 이메일에서 "그록의 저지연 프로세서를 엔비디아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통합해 추론 및 실시간 워크로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록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영입하고 IP를 라이선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거래는 2019년 멜라녹스(Mellanox) 인수(69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단순히 규모만 주목할 일이 아니다. 엔비디아의 20년 M&A 역사를 돌아보면, 이 거래가 왜 엔비디아를 'GPU 회사'에서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킨 전략의 완성형인지 이해할 수 있다. 👉 7문 7답으로 본 엔비디아의 그록 흡수
손재권 2025.12.25 15:45 PDT
2025년 크리스마스 이브, 실리콘밸리에 폭탄이 터졌다. 엔비디아가 AI 추론 칩 스타트업 그록(Groq)의 자산을 약 200억달러(약 29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이는 엔비디아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다.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그록의 자산을 현금 200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그록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이번 거래를 “엔비디아와의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이라고 밝혔다. 사이먼 에드워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를 맡아 독립 회사로 존속한다고 밝혔다. 그록의 클라우드 사업인 ‘그록클라우드’도 이번 거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하지만 반독점 심사를 받아야 하는 엔비디아는 회사를 통째로 삼키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것(기술과 두뇌)을 모두 확보, 사실상의 인수합병으로 평가된다. 실제 그록의 창업자이자 CEO인 조너선 로스(Jonathan Ross)와 사장 서니 마드라(Sunny Madra)를 포함한 주요 임원진은 엔비디아에 합류해 사용권을 확보한 기술의 확장과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보도가 나온 직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록의 저지연 프로세서를 엔비디아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통합, 실시간 AI 추론과 다양한 워크로드를 더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록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아니며 인재와 지식재산(IP)을 라이선스 형태로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그록 흡수 소식은 2026년부터 AI 산업의 중심축이 '훈련(training)의 시대'에서 '추론(inference)의 시대'로 본격 이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더밀크는 7문 7답을 통해 이번 딜의 핵심을 짚어본다.
손재권 2025.12.25 15:44 PDT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의 청정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 ‘인터섹트 파워(Intersect Power LLC)’를 48억달러(약 7조1064억원)에 인수한다. AI 인프라 경쟁의 기반이 되는 ‘전력 생산’의 영역으로 더 적극적으로 진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혁명은 막대한 양의 전기라는 물리적 대가를 요구한다. 챗GPT, 제미나이(Gemini) 같은 생성형 AI 모델이 답변을 생성할 때마다, 그리고 수조 개의 파라미터(parameters, 매개 변수)를 학습할 때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엄청난 열을 뿜어내며 전력을 집어삼킨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을 추진하고, 아마존이 미국 워싱턴주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단지를 건설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22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인터섹트는 우리의 역량 확장, 미국의 혁신과 리더십을 주도할 에너지 솔루션을 재구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AI 전쟁 중인 빅테크 "우리는 이제 에너지, 데이터센터 기업"
박원익 2025.12.22 15:39 PDT
2025년 12월 18일.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들은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개장 벨이 울리기 전부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티커: MU)의 주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9월~11월) 실적 발표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마이크론 경영진은 “2026년 말까지 HBM 공급이 완전히 매진됐다”고 밝히며 반도체 재고 과잉 우려를 불식시켰다. 1년 후 공급량까지 이미 판매 완료됐다는 건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폭등했고, 개장 후 정규 장에서도 10% 이상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뉴욕 증시 기술주 랠리를 주도했다.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는 AI라는 거대한 해일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지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는 2026년이 ‘반도체 공급 전쟁’의 해가 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AI 인프라 경쟁은 버블 우려를 뛰어넘어 여전히 가속되고 있었다.👉초지능의 토대, AI 인프라 혁명
박원익 2025.12.18 12:06 PDT
지난 11월 18일(현지시각)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3’ 발표는 아주 정교하고 완벽했다. 첫째 날은 제미나이 3의 뛰어난 성능으로, 거의 모든 벤치마크에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휩쓸었다. 이는 챗GPT 공급사인 오픈AI에 큰 충격파를 던져주었다. 둘째 날은 이 뛰어난 모델이 전부 구글의 자체 AI 반도체인 TPU 7세대 아이언우드 (Ironwood)만으로 훈련됐다는 것을 발표했다. 엔비디아 GPU가 단 한 개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시총 1위 기업인 엔비디아에게 충격파를 던졌다. 셋째 날은 나노 바나나 프로와 안티그래비티 이미지/코딩 서비스로 기업용 AI서비스 1위 기업인 앤트로픽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삼일 동안의 정확히 계산된 발표로 AI 업계 전체의 판을 흔들었다. 이것은 단순한 모델 업데이트가 아니었다.오늘은 구글이 10년 동안 만들어온 TPU가 왜 이제서야 시장을 열광하게 하는지 생각해 보려 한다.지난 십수 년간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의 약 80%를 장악해 왔으며 최근의 한 통계에서는 90%로 보는 경우도 있었기에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지배력을 가지고 있어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 철옹성같은 엔비디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강력한 도전자의 출현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사건의 교훈을 정리해 본다.
권기태 2025.12.06 13:20 PDT
‘구글, 왕좌에 도전하다’구글이 최고의 AI 모델을 넘어 ‘최고의 AI 반도체’ 왕좌까지 넘보고 있다. 반도체 리서치 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11월 28일(현지시각) 구글의 TPU(텐서처리장치)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위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10월 AI 모델 개발사 앤트로픽이 최대 100만 개의 TPU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메타의 TPU 도입 움직임 등이 변화의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TPU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SIC(특정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최근 들어 AI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처음 공개한 7세대 TPU에 이르러 그 성능이 절정에 도달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10배 강력한 TPU로 추론 AI 이끈다…구글의 3가지 필승 전략(무료)AI 반도체는 AI 모델 성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용 효율성, 개발 속도 단축 등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TPU로 훈련된 ‘제미나이 3 프로(Gemini 3 Pro, 11월 18일 출시)’가 주요 벤치마크(benchmark, 성능 평가) 지표에서 오픈AI의 GPT-5.1(11월 12일 출시)을 압도한게 대표적 사례다.
박원익 2025.12.04 15:55 PDT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되면서 직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미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대부분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들이 중단되면서 관련 사업들이 주춤하고 있다.재생에너지를 둘러싼 주장들은 극과 극을 달린다. 반대 진영에서는 "그 어디에도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이 화석연료에서 비롯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찬성 진영에서는 "이제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과 급격한 발전으로 재생에너지 개발은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됐다. 당장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전력을 수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앞다퉈 전력원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런 가운데 100%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기후변화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세계적인 권위자 마크 제이콥슨 스탠퍼드대 도어스쿨(토목·건축공학과) 교수는 "각국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은 이론이 아니다. 즉시 실행 가능하다"며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전력을 100% 풍력·수력·태양광(WWS)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의 WWS 로드맵을 제시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특히 한국에 대해 "2050년까지 100% 청정 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해도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단 한 번의 공급 부족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팔로알토에 있는 스탠퍼드대학에서 제이콥슨 교수를 만났다.👉 더밀크의 토론AI를 활용해보세요. 사고를 더욱 확장할 수 있습니다.
권순우 2025.11.23 16:07 PDT
"지금 GPU 받은 기업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GPU를 무엇을 해야 하나요?" A 대학 교수."총장님으로 부터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확보한 5만장 중에 10%인 5000장을 우리 대학에 확보해야 한다구요" B 대학 교수.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약속한 이후 한국의 AI 지형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정부도 2026년 예산안에서 'AI 예산'을 집중 배치하며 국정에 중심을 둘 것임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GPU 26만장이 ‘전략자산’이 될 것인가. ‘고철덩어리’가 될 것인가의 기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손재권 2025.11.10 08:0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