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실적 '쇼크' 주가 '폭락'... 투자자 대응 '비상'
[미국형님 시장돋보기]
넷플릭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
3% 이상 오른 주가, 장외거래서 25% 이상 폭락
데이비드 리 CIO "20일 3대 지수 하락 가능성도"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주가는 1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 장외거래에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1분기 20만명의 가입자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가입자는 2억 2184명에서 2억 2164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1년 전 가입자가 400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가입자 감소는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도 200만 명의 고객이 추가로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이날 시장돋보기 방송에 출연, "넷플릭스 구독자 감소로 인해 20일(현지시간) 주가가 25%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90달러 이상 하락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리 CIO는 이에 대해 "감소한 가입자 규모는 전체 가입자의 1% 정도를 차지한다"며 "트렌드로 보면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공포심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주식시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8% 상승한 348.61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장외거래에서는 25% 이상 급감한 258.90달러에 거래됐다.
리 CIO는 "넷플릭스로 인해 나스닥 지수나 3대 지수가 하락하는 시장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도 (내일 시장에) 반영될 것 같다"면서 "기준금리가 0.5%, 많게는 1%까지 올려야 한다는 강한 긴축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5월에도 변동성이 큰 시장이 나올 수 있다. 시장에는 좋지 않은 뉴스"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의 가입자 감소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우선 치열한 경쟁이 요인이다. 리 CIO는 "전반적인 사업이 힘든 구조가 됐고,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이 구독료 인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영향도 컸다. 로이터 통신은 "넷플릭스가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최대 70만 명의 가입자를 잃는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