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만 5천 첫 돌파 3대 이유...코로나 완화, 中 반등, 호실적
백신 호재에 여행관련주 상승, 중국 기술주 반등 ‘눈길’
여전히 잭슨 홀 미팅 주목... "S&P500, 올해 7% 더 오를 것"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 5000고지에 올랐다.
2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7.15포인트(0.52%) 오른 15,019.8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1만 4000선을 넘은 지 수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이다.
다른 지수들도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는 30.55포인트(0.09%) 오른 35,366.2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70포인트(0.15%) 오른 4,486.23에 마감했다. S&P 지수도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였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1.6%가량 올랐고, 자재, 금융, 산업 관련주가 모두 올랐다. 그러나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 주가들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고,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에 따른 여행산업 재개 기대감으로 항공주와 크루즈 관련 주가가 3~4% 상승했다. 이번 정식 승인으로 백신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줄고, 여행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술주들도 시장 오름세를 지지했다. 중국 내 기술 기업들은 강한 규제 속에서 지난 몇 주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투자자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실적 호조를 보인 중국 빅테크 징둥닷컴(JD)의 주식을 매수하면서 호재가 됐다. 규제 리스크가 다소 해소됐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이에 알리바바(티커: BABA), 바이두(티커:BIDU) 등 동종업계도 약진했다.
핀뚜어뚜어는 22% 폭등했고, 징둥닷컴, 텐센트는 각각 14%, 13% 급등했다.
이런 상승세에 하반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웰스파고 증권의 크리스 하비 주식전략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S&P500 지수 전망치를 7.7% 오른 4825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31년간 S&P500 지수가 8개월 10% 이상 상승했던 사례는 9번이었다“며 “이후 연말까지 4개월간 평균 8.4%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눈은 여전히 27일 열리는 연준의 잭슨홀 미팅에 쏠려 있다. 인베스팅닷컴은 “최근의 미국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통화 정책을 내놓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잭슨홀 미팅이 화상으로만 진행된다는 점도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줄어들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