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한국 '전기차 산업단지' 된다... 현대차 SK 신공장 건설
현대차 사바나 항 인근 2200에이커 부지에 신공장 건설 추진
AJC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맞춰 내주 중 공식 발표" 기대
EV 배터리, EV 완성차 공장까지... 조지아 한국 EV 클러스터 조성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남동부 지역은 한국 'EV 허브'가 조성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지역 언론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익명의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현대자동차가 내주 중 조지아주의 EV 전용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부지를 확정짓는 등 주정부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발표만 남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에 전기자동차 전용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주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남동부의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날 더밀크와의 통화에서 "현재 TF 팀이 꾸려져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조지아 공장에 파견돼 EV공장 신설을 위한 벤치마킹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JC에 따르면 신공장 건설 계획 발표 시기는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한국시각) 한국을 방문하고,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비슷한 시기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의 EV 전용 공장은 애틀랜타에서 남동부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항구도시 사바나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엘라벨 시의 2200 에이커 부지에 들어설 신 공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브랜드의 플러그인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8500여 명의 인력을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EV 공장은 사바나 항구와 불과 45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조지아 최대 항구인 사바나 항(Savannah Port)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그리고 뉴저지 뉴왁 항구에 이어 미국 전체 물동량 4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로지스틱스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사바나항의 최근 5년간 성장률은 7.3%를 기록,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인근의 브런즈윅 항만은 멕시코와 인접해있어 수입 자동차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항구다. 매해 60만 대 이상의 자동차 수출입이 이뤄지며 30여 개 자동차 기업들이 이 항만을 이용해 차를 수출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