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또 미국에 선다... 현대차-SK온 합작공장 조지아에 건설
현대차-SK온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50억 배터리 공장 건설키로
현대차 첫 EV 생산공장 HMGAM과 5시간 거리... EV 생산위한 허브 구축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내 첫 전기차 생산시설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AM)' 기공식을 한데 이어,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미국 내 전기차(EV)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정부는 "양사가 대규모 배터리 합작공장 부지로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Bartow County)'를 선정했다"며 "양사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신공장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을 위해 40억~50억달러(약 5~6조 원)를 투자한다. 오는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신공장 건설을 통해 3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조지아 주정부는 밝혔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생산공장(HMGAM)에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배터리 합작 공장은 두 기업 간 배터리 공급 MOU를 맺으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SK온은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관련 생산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또 SK온의 경우 조지아 지역 업계를 중심으로 바토우 카운티 카터스빌 인근 지역에 3, 4공장이 착공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과의 SK온과의 합작공장 카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현대차와 SK온의 배터리 합작공장 발표는 전날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박윤주) 주최로 애틀랜타에서 열린 'E-모빌리티 혁신을 통한 한미 협력' 포럼에서 더욱 가시화됐다.
이날 포럼에는 현대차그룹 대외협력 담당 손용 상무와 SK 배터리 대외협력 담당 스티븐 장 이사, 그리고 김윤희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윤희 차관은 SK온을 비롯한 한국 기업의 추가 투자와 관련한 본지의 질문에 "공식적으로 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도 "내일(8일) 큰 건이 하나 발표될 것"이라면서 현대차그룹과 SK온의 합작공장 발표 사안에 대해 귀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