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레드' 테슬라... "머스크, 결단의 시간 왔다"
테슬라를 향한 경고 '코드 레드'... "머스크, 백악관 떠나야 산다"
머스크 정부 활동, 관세, 저가형 모델 출시 지연 등으로 브랜드 위기
머스크를 향한 핵심 질문... "백악관 직책 언제 물러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편향적인 정치 활동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테슬라 위기론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전문가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가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아이브스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이제 머스크가 현재 맡고 있는 연방정부 내 '정부 효율성 부서(DOGE)' 활동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테슬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머스크가 브랜드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 소비자들과 대화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분위기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미국에서는 전국적으로 트럼프를 향한 반대 시위기 잇따르는 가운데, 머스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 차량을 겨냥한 방화나 절도 사건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주가와 판매실적이 테슬라의 최근 분위기를 반영한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약 44% 급락했다. 머스크에 대한 소비자 반발과 글로벌 판매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내 판매도 주춤하다. 지난 16일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CNCD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캘리포니아 내 테슬라 브랜드의 신차 등록 대수는 4만 2322대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 4만9875대보다 15.1% 급감했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55.5%에서 올해 1분기 말 43.9%로 감소했다.
머스크의 우편향적인 정치 활동에 대한 반감이 테슬라를 외면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스크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축소 정책의 얼굴이자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이 때문에 미국 내 진보적인 소비자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은 테슬라의 핵심 고객층이기도 하다. CNCDA는 "6개 분기 연속 판매 감소는 테슬라의 하향 추세를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아이브스는 “DOGE로 인해 머스크가 초래한 브랜드 훼손은 향후 테슬라 수요에 15~20% 정도의 영구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브랜드 리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3%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를 향후 몇 년간 가장 파괴적인 기술기업 중 하나로 평가하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머스크가 다시 온전하게 테슬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