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만기 부채 2.5조 달러...엎친데 덮친 상업용 부동산 시장
[투자노트PM] 매크로 투자 인사이트
폴 볼커 시대? 제롬 파월 시대가 더 극단적이다
이미 취약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다가오는 부채의 산
상업용 부동산의 부진은 장기적 트렌드
제로금리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됐던 저물가 저금리의 골디락스는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끝이났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흔히 폴 볼커 전 연준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항해 금리를 급격히 올리던 1970년대의 긴축 기조와 비교하지만 사실 지금이 더 극단적이다.
당시는 이미 금리가 5%가 넘는 고금리가 유지되던 시대였고 지금은 제로금리가 10여년에 가깝게 유지되다 갑작스런 금리인상과 함께 매달 1조 달러에 달하는 양적긴축을 함께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신용 시장에 균열을 초래하고 있다. 제로금리에 익숙했던 은행들은 극단적인 매크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실리콘밸리 은행을 비롯해 시그니처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등의 대형은행들이 일주일만에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 시장의 포커스는 상업용 부동산에 쏠려있다. 데이터 회사인 트렙(Trepp)의 분석에 따르면 지역 은행들이 임대 아파트 모기지를 포함해 약 2조 3천억 달러의 상업용 부동산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은행이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의 거의 8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