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디지털 비즈니스는 NFT로 통한다?... SXSW에 가보니
폭스, 워너미디어 등 글로벌 미디어 NFT 사업에 뛰어들어
NFT 프로젝트 속속 등장. 디지털 이미지 하나에 2000만원 호가
대중화 위해선 효용성 설득이 숙제
“오. 이건 뭐야?(What the hell is that?)”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문화예술 융합 컨러런스 SXSW2022 현장. 핵심 행사가 열린 오스틴 컨벤션센터(ACC)에서 3분 정도 걸어가는 위치에 ‘플러프 월드(Fluf world)’라는 대형 이벤트가 열려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관람객은 플러프 월드를 보자마자 기괴함에 탄성을 질렀다. 입구엔 대형 3D로 토끼 모양의 디지털 아트 제품이 있었고 돔 형의 대형 텐트에는 메타버스와 NFT 산업의 미래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무료로 음료와 술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토끼 모양의 주인공과 가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계도 있었다. 처음 보는 관람객에게는 무엇을 하는 이벤트인지 쉽게 알 수 없었지만 규모가 크고 이색적인 전시였기 때문에 “이건 뭐야!”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수 있었다.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알렉스 스미리(Alex Smeele) 플러프 월드 및 NF랩스 대표는 “메타버스나 웹3, NFT는 사람들의 창의적 능력을 다시 고취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창의적으로 태어나지만 교육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할 뿐이다. 우리는 노는 방법을 재정의해서 사회에 영향을 주고 개인들에게는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플러프 월드는 뉴질랜드에서 지난 2021년 시작된 NFT 프로젝트다. 창업 이후 8개월간 3700명 넘게 플러프의 작품을 소유하고 있으며 작품당 평균 가격은 1만600달러,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3만2000달러의 캐럴 버니 바스킨이란 작품이다. 최대 288만달러(999이더)짜리 작품도 오픈씨에 경매로 올라와 있다. 플러프 월드의 시가총액은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스미리 대표는 “웹3는 이미 산업을 재정의하고 있으며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관심도 끌고 있다.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협업이 부재하고 표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위협이 되고 있다. SXSW2022에서 NFT와 메타버스, 웹3의 미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