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도 못 막은 138일 랠리의 붕괴...AI 자본의 '진짜 위기'가 시작됐다
138일간의 최장 기간 랠리가 꺾였다...워런 버핏도 못 살린 AI 붐
비트코인 고점 대비 -30%..."헤지·성장·분산의 역할, 전부 실패했다"
"10월 대청산 후유증이 컸다"…투자 심리, 당분간 못 돌아올 수도
아마존 채권 주문 40% 증발…흔들리는 신용시장, AI 거품 붕괴의 전조인가
글로벌 증시가 절벽 앞에 섰다.
근원지는 미국이다.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각) S&P500과 나스닥이 13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지수가 떨어졌기 때문은 아니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지수가 50일 이평선에서 위에서 138 거래일 동안 벌인 랠리는 2007년 금융위기 직전에 나타난 강세장 이후 가장 긴 상승 추세였다.
50일 이평선은 금융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시장 트렌드의 주요 전환점으로 보는 핵심 지표다. 이것이 투자자들에게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자본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충격은 빅테크도 피할 수 없었다.
워런 버핏이 오랜 매도세를 뒤로하고 구글의 지분을 수십억 달러 매입했다는 소식에도 알파벳을 제외한 빅테크는 일제히 하락했다. AI 인프라 붐을 이끌었던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델이 동반 하락했고 특히 오라클과 코어위브는 한 달 내내 낙폭을 이어갔다.
시장의 분위기는 확실히 바뀌고 있다. 그나마 일부 기업들에게 적용되던 개별 호재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시장 전체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현재의 시장 분위기가 시사하는 바는 간단하다.
시장은 이제 AI 붐을 비롯해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