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혁신, 노보 노디스크...시가총액서 테슬라 추월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잠재적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멀지 않다."고 답함에 따라 국채금리의 하락세를 촉발하고 위험자산의 랠리를 이끌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 역시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미 3대 지수는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좌우할 수 있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S&P500은 1% 이상 급등했고 나스닥은 1.51%가 올라 사상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올해 최소 3~4번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에는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라파엘 보스틱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우려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경제 지표는 부진하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양상이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은 마침내 금융완화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해 엔화 강세를 초래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예산 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물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발언, 올해 3~4월경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본은행의 정책전환은 엔캐리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한 달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는 향후 일본 외 자산의 국내 복귀를 초래해 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되는 만큼 주목해야 할 변화다.

⚠️ S&P500의 더 광범위한 지수로 평가되는 동일가중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자산시장이 전반적으로 건전한 강세장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안전 자산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금은 사상최고가를 기록했고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는 경기방어주라는 점도 눈길을 끌고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티커: NVO)가 새로운 실험적 체중 감량 약물 '아미크레틴(Amycretin)'에 대한 긍정적인 초기 시험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8%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6040억 달러로 테슬라의 5690억 달러를 앞지르며 세계에서 12번째로 가치있는 기업이 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아미크레틴의 1상 시험에서 참가자들이 12주 후에 체중이 평균 1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회사의 현재 시판중인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12주 시험 후 기록한 6%의 체중 손실을 훨씬 상회하는 기록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에 아미크레틴의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6년 초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위고비와 오젬픽과 같은 항비만 약물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올해 초부터 27% 이상 상승했다.

이번 주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이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의 신장 질환 진행 및 신장 또는 심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4% 감소시킨다는 후기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체중 감량과 제2형 당뇨병 치료를 넘어 오젬픽 및 관련 약물의 더 광범위한 건강상의 이점을 강조한다.

유리 코자미리안(Tema ETFs의 최고 투자 책임자)은 "노보 노디스크의 오늘 캐피탈 마켓 이벤트는 회사가 적극적으로 차세대 제품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하며, "안전성이 핵심이며, 노보는 임상 계획을 세우기 전에 피하 제제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만치료제의 리더, 제약산업의 엔비디아 : 노보 노디스크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감소와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4%로 동결했다. ECB는 이 결정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한 충분한 지속적인 압박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금리 인하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라가르드는 “더 많은 증거와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몇 달 내에 보다 명확한 경제 지표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통화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높아지면서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로화는 0.2% 하락했고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2.26%로 하락했다.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음에도 너무 이르게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경제 전망은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ECB는 향후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하며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금리 인하가 유럽 전역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ECB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음에도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시기상조이며 추가적인 데이터를 통해 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