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올해 최대 거래량 터지며 장 막판 상승 마감
미국 증시가 마감 종료를 앞두고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하락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날 증시는 주요 산업 대표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전망치 발표로 인한 투매 압력에 시달렸으나, 막판 반전에 성공했다.월스트리트 마감 단 5분을 앞두고 S&P 500 지수는 장중 1%를 상회했던 낙폭을 전량 회복했다. 대규모 옵션 만기일과 맞물리며 변동성이 가중된 가운데, 미 거래소에서는 210억 주 이상이 거래되며 올해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개별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대형 기술주 중 상승을 주도한 반면, 엔비디아는 약세를 보였다. 보잉은 미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 제작 계약 수주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페덱스, 나이키, 레나 코퍼레이션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전망을 제시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모건스탠리의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2025년 월스트리트를 괴롭히는 변동성은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순차적 회복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지수 신고점 경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투자 자금 흐름 측면에서는 추세추종형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CTA)들이 1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미국 주식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펀드는 S&P500에 대한 익스포저를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했다.반면 개인투자자들은 3월 19일 기준 주간 동안 미국 주식에 120억 달러 이상을 순유입시킨 것으로 JPM은 집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통상 주식 비중 축소에 가장 늦게 나서는 경향이 있어, 이 같은 적극적 매수세는 주식시장이 아직 바닥을 형성하지 못했음을 방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