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완벽한 실적에도 '환율 착시'와 유튜브 경쟁 압박에 지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의 리더 넷플릭스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보수적인 가이던스와 수익성 및 경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는 4.5%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주당순이익 7.19달러를 기록해 LSEG 조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08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10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이 역시 시장 예상치였던 110억 7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순이익은 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21억 달러 대비 무려 47.6%가 증가했다.회사는 2025년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435억~452억 달러에서 448억~452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자유현금흐름 가이던스도 기존 약 80억 달러에서 80억~8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영업이익률은 34.1%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개선됐다. 운영 활동으로 인한 순현금 창출은 2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런 '완벽한' 실적에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실적 호조의 핵심 동력이 근본적인 사업 성장이 아닌 환율 효과였기 때문이다. 실제 넷플릭스 경영진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달러 약세를 꼽았다. 스펜서 노이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가이던스 상향 조정의 대부분은 대부분의 다른 통화 대비 달러 약세로 인한 외환 효과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달러 인덱스는 약 10% 하락했으며,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의 56%를 북미 외 지역에서 거둬들였다.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59%에 달한다. 다만 노이만 CFO는 "다행히 기본 사업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건전한 회원 증가와 광고 매출에서 좋은 모멘텀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