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듀오링고 주가 29% 급등..."AI 플랫폼, 티핑 포인트 왔다"
[투자노트] 에듀테크 대장주, 듀오링고 실적분석 및 전망
"AI는 이제 비용이 아닌 돈 벌어주는 도구"…듀오링고, 월가를 놀라게 한 전환점
AI 개인교사 시대…듀오링고의 승부수, 월가가 주목한 3가지 성장동력
더밀크의 시각: 듀오링고가 보여준 '플랫폼 게임'의 새로운 법칙
듀오링고가 AI 교육 플랫폼으로써 변환점을 돌으며 AI가 비용에서 수익 엔진으로 전환되는 순간이 목격됐다. 언어학습 플랫폼이자 AI 교육혁명을 지휘하는 듀오링고(DUOL)가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으며 하루 만에 주가가 29% 치솟았다. 회사는 매출 2억 52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 성장했고 월가 예상치 2억406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 91센트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59센트보다 54%나 높은 놀라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일일활성사용자는 4770만 명으로 40% 늘었지만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유료 구독자는 1090만 명으로 37% 증가했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건 수치가 아니라 구조의 변화라는 분석이다. 루이스 폰 안 CEO가 실적 발표에서 언급한 "예상보다 낮은 AI 비용"이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AI 도입 초기에는 막대한 투자비와 운영비가 발목을 잡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비용을 줄이면서 매출을 늘리는 도구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마치 공장 자동화가 초기 투자 후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낮춘 것처럼 듀오링고의 AI 투자도 그 전환점을 넘어선 것이다.
새로운 콘텐츠 출시 속도는 경쟁력의 핵심이 됐다. 듀오링고가 새로 선보인 체스 학습 코스는 분기 말 기준으로 일일활성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이다. 언어학습 앱에서 체스를 가르친다는 발상 자체가 파격적인데 이게 성공한 이유는 AI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학습 경험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에너지 메커니즘'이라는 새로운 학습 속도 조절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 참여도와 구독 전환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언제 지루해하고 언제 더 몰입하는지를 AI가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학습 난이도와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AI가 사용자의 사실상 1대 1 개인교사가 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