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회의록에서 읽는 미래는? 저금리 시대의 종말과 투자 전략의 재설계
미 연준이 10일(현지시각)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 대부분이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가오는 7월 회의에서의 즉각적인 인하에 대해서는 소수만이 지지 의사를 밝혀 사실상 동결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일정 부분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해 여전히 연준의 금리 경로가 인하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7월 차기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한 위원은 2명 정도 수준인 "몇 명(a couple)"에 그쳤다고 밝혀 9월 인하가 가장 빠른 경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회의록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위원들 간의 엇갈린 견해 차이다. 회의록은 "소수의 참석자들은 관세가 일회성 가격 상승을 가져올 뿐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을 지적했다"고 기록했다.이는 연준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 전반에 미칠 불확실성을 인정, 내부에서도 혼선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위원들은 관세의 "시기, 규모, 지속기간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관세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인플레이션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다만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유예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여러 무역 갈등을 완화했기 때문에 급격한 경기 둔화나 인플레이션 급등 같은 극단적 결과의 위험이 5월 회의 이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