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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물가, 낮아지는 성장...그리고 차갑게 식어가는 고용시장까지. 미국 경제가 결국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전방위로 글로벌 경제를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다시 한 번 예기치 못한 경고음을 발산했다.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각) 발표된 주요 경제 데이터는 미국의 경제가 차갑게 식고 있는 동시에 물가는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고 있음을 시사,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5.04.30 09:06 PDT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신중한 통화정책 발언에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으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비판으로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S&P500 지수는 4거래일 동안 1.5%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2.3%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협정 가능성과 미-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체결 계획을 언급했으나 시장은 장중 소폭 반등에 그쳤다.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해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이미 금리를 인하했어야 하며, 지금이라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비판했다.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안정성을 보여줬으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모든 경제학자 예상치를 하회하며 제조업 부문의 경고신호를 나타냈다.에너지 섹터는 WTI 원유가 주간 5% 이상 상승하며 올해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해 강세를 보였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란의 에너지 수출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최대 압박을 시사, 유가 상승세를 유발했다.무역 분쟁 측면에서, 미국과 일본은 협상을 개시했으며 일본 수석협상가 아카자와 료세이는 이달 말 2차 논의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 60개 무역 파트너에 부과했다가 중단한, 24%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과의 타결을 서두르고 있다.
크리스 정 2025.04.17 16:46 PDT
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미중 무역 갈등이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및 고용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월가에 새로운 변동성을 불러일으켰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재개한 반면 국채와 금 같은 안전자산은 강세로 전환했다.파월 의장은 시카고 경제클럽 연설에서 연준이 시장 진정을 위해 개입하는 이른바 '연준 풋(Fed put)'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단호히 대답했다. 그는 "트럼프 정책의 영향에 대해 너무 많은 의문이 존재한다"며 "우리는 아직 그 영향을 알 수 없고 그것을 알기 전까지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파월 발언 이후 S&P500 지수는 2.2% 하락하고 다우지수는 700포인트가 넘게 무너졌다. 특히 백악관이 엔비디아의 대중국 칩 수출에 신규 제한을 부과하면서 기술주가 직격탄을 맞아 나스닥 100 지수는 3.0% 급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약 5bp 하락한 4.28%를 기록했다.앞서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베스 해맥도 파월과 유사한 입장을 취하며 관세 영향에 대한 더 많은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갔다.미 정부는 지난 월요일 엔비디아에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무기한 동안" 라이센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엔비디아는 회사가 현 분기 H20 칩의 재고 및 규제와 관련해 55억 달러 규모의 상각을 경고하며 7% 가까이 폭락했다. 유럽의 또 다른 반도체 업체인 ASML도 예상보다 저조한 주문량을 보고해 시장 우려가 가중됐다. 변동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렸고, 금 가격은 온스당 3,34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위스 프랑은 강세를 보인 반면, 심화되는 무역 긴장으로 기축통화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한편 3월 미국 소매판매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1.4%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전 자동차부터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선구매하는 '사재기' 지출 행진에 나선 결과로 인식됐다.
크리스 정 2025.04.16 14:41 PDT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무역 장벽이 글로벌 경제에 전례없는 불확실성을 선사하는 가운데 미국 대형 은행들이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바라보는 미국 경제와 전망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은 양호했다. 강력한 경제가 유지되고 금융시장의 견고함이 이어지면서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부문의 강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신용 악화가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 감지되며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경고가 제기됐다. 실제 은행 경영진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소비자 신용 리스크 증가에 대비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은 경기침체를 "가능성 높은 결과"로 전망했으며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은 "경제가 속도를 늦추고 일시 정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아직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아 상황에 따라 침체 여부가 유동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정 2025.04.16 12:19 PDT
지난주 금융시장은 역사적인 폭풍을 경험했습니다. 미국의 전면적 수입품 관세 부과 소식에 글로벌 시장이 요동쳤고, 많은 투자자들이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이런 급변하는 상황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해보겠습니다.충격의 실체: 무엇이 시장을 뒤흔들었나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 조치가 아닌 196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세금 인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핵심 영향을 살펴보면:인플레이션이 1~1.5%p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미국 일반 가정은 연간 약 3,585달러(약 480만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걸친 비용 증가와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입니다이러한 충격은 주가지수의 급락으로 이어졌고,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극대화되었습니다.정책의 치명적 결함: 비합리적 관세 산정 공식이번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관세율 산정 방식의 비합리성입니다. 기존에는 복작한 산업별, 품목별 조건을 고려했으나, 새로운 공식은 놀랍도록 단순하면서도 경제 논리와 괴리되어 있습니다.새 관세 계산식: (수출액 - 수입액) ÷ 수입액 × 0.5 = 관세율예를 들어, A국이 미국에 500억 달러를 수출하고 250억 달러를 수입한다면: (500-250) ÷ 250 × 0.5 = 0.5 = 5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핵심 문제점: 이 공식은 현재 상대국의 관세율을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즉, 해당 국가가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무역 불균형만으로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는 모순이 발생합니다.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고등학생의 즉흥적 과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정책 설계의 비합리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마크 리히텐펠트 2025.04.10 06:31 PDT
트럼프 행정부가 전후 최대의 무역장벽을 세우는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전 세계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밀어닥치고 있다. 월가의 충격도 상당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그리고 JP모건 등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일제히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심각한 성장의 하방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전망을 35%로 상향 조정하며 경기침체 위험이 2023년 지역 은행 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이 불러올 후폭풍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월가의 가장 대표적인 투자은행들은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분석가들은 장기적인 무역 긴장이 글로벌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시장 변동성을 증폭, 기업 수익에는 더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경고하는 발언이 대다수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2025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생산률 전망을 1%로 하향했다. 모든 교역국에 평균 1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경기침체 확률을 지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사실이다. 골드만과 쌍벽을 이루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기본 10% 관세와 국가별 추가 관세(중국 34%, EU 20%)가 기업 이익률을 약 9% 감소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HSBC 글로벌 프라이빗 뱅킹은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속적인 관세가 세계 성장률을 2.5%까지 끌어내리고 미국 제조업과 수출 부문의 기업들이 보복 관세의 직격탄을 받을 것이란 주장이다.
크리스 정 2025.04.03 11:21 PDT
4월 2일(현지시각), 미국이 '무역 해방'을 선언하며 글로벌 무역체제에 거대한 충격파를 선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6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기본 10%에서 최대 56%까지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 정책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를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명명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장벽을 구축했다. 월가의 반응은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는 반응이다. 메리 러블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은 상호관세가 "우리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 관세' 정책은 전례 없는 규모와 범위로 전후 구축된 자유무역 질서에 근본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관세에는 적도 아군도 없다. 모든 수입품에 일괄 적용되는 10%의 '기본 관세'와 함께 미 최대 무역국인 중국산에는 34%, 유럽연합(EU) 제품에는 2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이 2024년 기록한 9184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상호관세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 상품에 부과하는 무역 장벽 수준에 맞춘 일종의 '보복 관세'로 미국이 해당 국가의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상호 관세로 인해 "미국의 무역 적자와 일자리 유출을 종식시킬 것"이라 주장하며 1930년대 스무트-홀리 관세법 이후 가장 강력한 보호무역 장벽을 세웠다. 이는 WTO 체제의 핵심인 최혜국 대우 원칙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각국과 합의한 기존의 자유무역협정마저 무력화시키는 결정이다.
크리스 정 2025.04.02 17:53 PDT
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우려와 빅테크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올해 두 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소비 경제의 약화 신호가 포착되는 가운데 나온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S&P500은 2월 중순 최고치 기록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위협으로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4월 2일 예정된 관세가 당초 우려만큼 강도 높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잠시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 자동차 수입에 대한 예상 밖 관세 발표로 시장 우려가 재점화됐다.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광범위한 관세 부과는 소비자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현 상황에서 관세 정책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부담 요인"이라고 경고했다.시장 하락의 핵심에는 그동안 강세를 이끌던 기술주들의 급격한 조정이 자리했다. TD 코웬이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과 유럽의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는 알리바바 공동창업자 조 차이가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지출이 버블을 조성하고 있다고 경고한 발언 직후 나온 것이어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S&P500에서 화요일 거래 종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10개 종목 중 7개가 AI 관련주였다. 특히 AI 열풍의 중심에 있던 엔비디아는 1월 최고치 대비 27% 하락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가 증발했다.BCA 리서치의 아이린 턴켈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지난 2년간 많은 수익을 올렸고, 이제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해졌다"며 "그동안 너무 빠르게, 너무 높이 올라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경제 환경에 대한 우려와 결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정 2025.03.28 15:08 PD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수입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장이 급격한 하방 압력에 시달렸다. 트럼프는 더 나아가 EU와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로 연합전선을 구축할 경우 더욱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까지 덧붙였다. 이 소식에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제너럴 모터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관세 정책을 넘어 글로벌 무역 질서의 근본적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마크 해펠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에 "자동차 관세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 '해방의 날'이라 명명한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상무부는 같은 날 4분기 GDP 성장률을 기존 3.2%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소폭 하향 조정되었으나, 이러한 긍정적 신호는 무역전쟁 우려에 묻혀버렸다. 월가는 이번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투자자들이 이미 과거가 된 경제 지표보다 불확실한 미래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이 바닥을 다지면서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됐다. 전미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최신 투자심리 조사에서는 비관론이 소폭 감소하고 낙관론이 증가했다.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기술 전략가는 "관세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월 저점에서 바닥을 다지는 기술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몇 주간 완만한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정 2025.03.27 17:36 PDT
사상최고가를 달리던 미 증시가 단 한 달만에 고점에서 10%의 조정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주식시장의 붕괴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WSJ은 미 주식시장이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 부유층 소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미 증시는 트럼프 대선 이후 '미국예외주의'에 대한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S&P500은 약 4%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중이지만 조정이 더 급격하게 나타날 경우 미 경제 성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버드대의 가브리엘 초도로-라이히 교수는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주가가 20% 하락한다면 경제 성장률이 최대 1% 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미 경제의 두 가지 핵심 동력인 '가계 소비'와 '기업의 자본 투자'를 동시에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정 2025.03.17 12:11 PDT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이 이어지면서 주식 시장이 3주 연속 엄청난 변동성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미 정부의 관세가 결국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월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특화된 투자전략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특히 승자와 패자를 동시에 점치는 이른바 '페어 트레이딩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하는데요.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이란 상관관계가 높은 두 자산의 가격 괴리를 이용한 시장 중립적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가격 움직임이 유사한 두 종목을 선택해보죠.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있겠군요. 미국으로 따지자면 코카콜라와 펩시가 맞을겁니다. 그럼 이 두 종목의 가격 차이를 분석해 과도한 괴리가 생긴다면 고평가 종목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취하고 저평가 종목은 매수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 방향성의 영향이 적어지고 이른바 시장 변동성에 헤지 효과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전략적 페어 트레이딩 투자 바스켓 상품을 제공하는데요. 원자재와 헬스케어같은 방어 섹터에 대한 매수 포지션과 소비재, 반도체, 그리고 손실을 겪는 기술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결합했습니다. 그리고 이 전략은 이번주까지 미국 장단기 혼합 바스켓 상품 중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며 S&P500이 조정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약 20%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또 다른 월가 투자은행인 에버코어ISI는 "전례없는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하며 이와 같은 페어 트레이딩 전략이 잠재적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완벽한 레시피, 즉 투자 전략이라 주장했습니다.
크리스 정 2025.03.13 08:13 PDT
안녕하세요. 밀키스 여러분! 뉴욕 현지에서 시장의 흐름과 시그널을 파악해 여러분에게 신선하게 전달하는 더밀크의 우유 배달부 크리스 정입니다. 🚴♂️🥛투자를 하다보면 시장을 멀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지난주가 바로 그런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루에도 등락폭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로 투자자들의 기를 빨아먹은 뱀파이어같은 주간이었습니다. 다행인것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주의 막바지에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며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점입니다. 정책 이슈가 또 다른 정책 이슈를 덮고 새로운 데이터가 또 다른 데이터를 덮으며 불확실성과 우려, 그리고 회복에 대한 기대가 뒤섞이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밀키스레터는 위기의 언저리에서 바라보는 더 큰 위기의 가능성, 그리고 기회에 대해 알아봅니다.📣 오늘 밀키스레터 내용은?1️⃣ 레이 달리오: 미 경제, 3년 내 파산 위기?2️⃣ "R의 공포" – 경기 침체 시나리오 대처법3️⃣ AI 반도체 업계 혼돈: 위기 vs 기회📢 이것 말고도 또 있어요!🚨 놓치면 후회하는 시장의 핵심 시그널🔥 지난주 가장 뜨거웠던 월가 투자의견📆 이번 주 증시 핵심 일정(Market Watch)
크리스 정 2025.03.09 18:4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