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뉴욕증시가 미 노동절 연휴 이후 9월의 시작을 최악의 하락장으로 시작했다. 다우지수는 626포인트가 넘는 하락세를 연출하며 1.51% 하락한 40,93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른 두 지수는 더 심각했다. S&P500은 2.12%가 하락했고 나스닥은 무려 3.26%가 급락하며 3대 지수가 8월 5일 글로벌 폭락장 이후 최악의 세션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AI 랠리를 이끌던 엔비디아(NVDA)가 무려 9% 이상 폭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무려 7%가 넘게 하락, 전체적인 시장을 끌어내렸다.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였다.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동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번주 연준이 주목하는 고용데이터를 앞두고 발표된 부정적 지표는 8월 하락장 이후 빠르게 회복한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 매도세를 불렀고 이는 그대로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크리스 정 2024.09.03 16:33 PDT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RK)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버크셔는 비기술 기업으로는 1조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으로 금요일(30일, 현지시각) 94세 생일을 맞은 워런 버핏에게는 특별한 생일선물이 됐다. 버크셔 클래스 A 주식이 한 주당 70만 달러가 넘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대단한 업적이다.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의 실효성과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업적을 쌓았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은 1965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19.8%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지수인 S&P500의 10.2% 수익률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숫자다. 그래서 올해 워런 버핏의 행보는 시장의 이목을 끌고있다. 애플(AAPL)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BAC) 등 포트폴리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주식들을 팔아치우고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워런 버핏은 이번 달 초에 애플 주식의 거의 절반을 매각했다고 보고했다. 그동안 버크셔 투자 포트폴리오의 50%를 차지하고 있던 기업이니만큼 시장의 충격은 컸다. 워런 버핏은 애플 뿐 아니라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지분도 대거 처분했다. 워런 버핏의 이런 투자 행보는 그대로 버크셔의 현금으로 이어졌다. 버크셔는 6월 기준 약 2770억 달러의 현금을 쌓아두며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버핏은 단순히 이번 매각을 세금 문제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별다른 매수 활동없이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그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크리스 정 2024.08.31 06:24 PDT
지난 한 주 동안 미 증시는 놀라운 컴백을 만들어냈습니다. S&P500은 2023년 11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할 정도로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사상 최고가 경신까지 2% 남짓 남으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은 완전히 사라진것처럼 보입니다. 시장의 투자심리가 정말 다이내믹하게 변하면서 최근 2주 동안은 미스터 마켓이 마치 조울증이 걸린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런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갈대처럼 흔들립니다. 시장이 곧 무너질것처럼 폭락하면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져 주식을 매도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장이 회복하면 시장에 매도했던 투자자들은 다시 흔들립니다. 문제는 이렇게 다시 주식을 매수하면 언제나 시장은 다시 하락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질린 투자자들은 그렇게 주식을 다시 매도하고 시장은 거들떠보지도 않게됩니다. 그렇게 흔들린 투자자의 투자 경험은 악몽이 되죠.
크리스 정 2024.08.18 18:29 PDT
1. 주식시장 동향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혼조세로 출발. 다우지수는 +0.24%, S&P500은 0.12%, 나스닥은 -0.17%. (미 동부시각 오전 11시 20분 기준)미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부드러운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며 하락.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유지되며 5 거래일 연속 상승세 유지하며 마감. 2. 소비자물가지수(CPI) 브리핑연간 인플레이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월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6월의 3%에서 하락.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월간 인플레이션: 7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6월의 0.1% 감소와 비교해 상승했지만 예상에는 부합.근원 인플레이션: 연준이 주목하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 3.2%로 6월의 3.3%에서 소폭 하락. 주택 관련 비용 증가: 이번 CPI 상승세의 90%는 전월 대비 0.4%가 증가한 거주 비용에 기인. 주택관련 비용은 연간 5.3%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가능성 시사. 인플레이션 고착화 징후: 식료품 가격은 0.2% 상승한 가운데 특히 계란 가격이 5.5% 상승하며 전년 대비 19.1%에 달하는 상승세. 자동차 가격은 하락했지만 자동차 보험 가격은 월간 1.2%, 연간 18.6%가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 기록. 디플레이션 징후: 의료 서비스 비용은 0.3% 감소했으며 의류는 0.4% 감소. 핵심 소비재 가격도 0.3%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징후 시사. 3. 시장 반응 및 전문가 의견 캐피톨 이코노믹스: 이번 CPI는 9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지지하지만 50bp를 인하할 근거로 삼기에는 아직 물가압력이 크게 감소하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E-트레이드, 모건스탠리: 이번 데이터는 연준이 25bp나 50bp의 금리인하를 해야할지 결정하는데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 앞으로 5주 동안의 데이터가 더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웰스: CPI와 PPI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9월 첫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소비자가 약화되는 모습이 나오고 있어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키 웰스: 이번 CPI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지지하면서 9월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다만 50bp보다는 25bp 인하가 더 유력.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졌지만 여전히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노동시장의 약세 시그널이 50bp 인하의 가능성을 높여줄 것. FWDBONDS: 인플레이션의 대폭발 시대는 끝났다. 다음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금리인하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낼 것이다. 연준은 이제 경제와 노동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더 우려하고 있다. 4. 개별주 현황 인텔(INTC): 세계 최대의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은 2분기에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인 암홀딩스(ARM)의 지분 118만 주를 매각하며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반도체에서 AI 칩으로의 구조조정을 시사. 또한 직원의 15% 이상을 감원하고 배당을 중단할 것이라 발표. 스타벅스(SBUX): 치폴레(CMG)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니콜을 새로운 CEO로 임명하며 24%이상 급등한 스타벅스는 이전 세션의 막대한 이익을 일부 반환하며 소폭 하락. UBS(UBS): 스위스 최대 은행 UBS는 2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이익과 함께 크레디트 스위스의 인수로 투자은행 수익이 증가했음을 발표. UBS는 11억 4000만 달러의 순이익으로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5% 이상 급등. 사우스웨스트 항공(LUV):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가 항공사의 이사회를 대거 교체할 것을 제안했지만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현재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
크리스 정 2024.08.14 13:32 PDT
1. 주식시장 동향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데이터가 예상치인 0.2%보다 낮은 0.1% 상승, 연간 기준으로는 2.2% 상승하며 예상치인 2.3%를 하회.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나 연간 기준은 2.4%가 상승해 예상치 2.7%를 크게 하회.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9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증가.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00% 포인트 이상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 노무라 증권은 기관들의 매수 활동이 증가하면서 미 증시의 하락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평가. 다만 미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 강조. 2. 향후 경제 전망과 연준 정책UBS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분석. UBS는 가계 재정이 견고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고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강하다고 평가. 올해 연준이 금리를 1.00%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 이번 PPI물가의 둔화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간 기준 목표치인 2%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짐.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정책 방향은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시장 데이터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 파이퍼 샌들러는 2024년 하반기에는 중소형주가 시장에서 더 강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S&P500의 연말 목표가를 5800으로 유지. 3. 자금흐름 동향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 증시의 급락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강력한 매수세로 반등 회복세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관측. BofA의 데이터로는 지난주 미 주식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약 60억 달러에 달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번째로 큰 자금 유입세를 기록.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큰 자금 유입이 기록됐으며 기술주는 4주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 4. 원유 시장 동향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며 최근 5거래일의 상승세를 마감. 중국 경제의 부진에 대한 우려와 최근의 상승세로 인한 차익 실현이 원인으로 작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부진한 수요를 이유로 2024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5. 개별주 현황스타벅스(SBUX) & 치폴레(CMG): 스타벅스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2018년부터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치폴레를 맡아온 브라이언 니콜을 임명하며 20%이상 폭등. 반면 치폴레는 10% 이상 급락. 홈디포(HD): 미 최대 주택개조 소매업체인 홈디포는 높은 금리로 소비자들이 주택 개조를 꺼리고 있다는 동향과 함께 수요 감소로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 엔비디아(NVDA):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수혜주들은 낮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매수세가 강화되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를 비롯한 기업들이 일제히 급등.
크리스 정 2024.08.13 13:46 PDT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인 5월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가 상승했고 전월 대비 0.1%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헤드라인 지표 역시 월간 변화 없이 연간 2.6%가 올라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넓은 범위를 측정하고 소비자의 구매 행동 변화까지 반영해 연준의 정책 결정에 중요한 데이터로 인식된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밝히며 "기업과 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한편 개인소득은 예상보다 나은 전월 대비 0.5%가 상승해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개인소비는 예상을 하회한 전월 대비 0.2%가 올라 소비자들의 지출이 점점 신중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시장은 월가의 전망을 대체적으로 부합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가 지수는 회복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며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연준은 올해 한 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해지만 시장은 올해 9월부터 두 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크리스 정 2024.06.28 13:08 PDT
뉴욕증시는 견고한 소비 수요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특히 이번주 내내 계속되는 재무부의 막대한 부채발행이 부진한 수요와 만나면서 국채 가격의 하락, 즉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일 5년 만기 국채 입찰에 이어 44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 역시 예상치를 약간 상회한 4.65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수요를 시사했다. 국채 금리의 상승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시사하면서 S&P500은 5300 레벨 아래로 떨어졌고 다우지수는 300포인트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 항공(AAL)은 예상보다 올해 전망이 부진할 가능성을 제시했고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 역시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등록자의 증가 전망으로 업계 손실을 주도했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들의 정부 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유럽의 채권 발행 규모는 1조 유로를 넘어섰고 독일의 채권 수익률은 막대한 부채와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로 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지역 경제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4월 초 이후 대부분의 지역이 "약간 또는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많은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기업들이 더 많은 할인과 인센티브를 제공, 향후 이익 마진에 압박이 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부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에 차익 실현을 하고 있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고객들이 최근 4주 연속 총 2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정 2024.05.29 14:29 PDT
뉴욕증시는 화요일(14일, 현지시각) 발표된 4월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기업의 도매 물가는 헤드라인과 근원물가가 모두 전월 대비 각각 0.5%가 상승, 월가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 연간 기준 데이터 역시 헤드라인 지표가 3월의 1.8%에서 2.2%로 뛰었고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역시 2.1%에서 2.4%로 올랐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행사에서 "1분기 인플레이션 진전이 부족했지만 가격이 다시 매달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 하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월가 역시 3월의 수치가 하향 조정된 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는 평이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의 E-트레이드 소속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지난 달 수치가 하향 조정 돼 큰 충격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S&P500은 이러한 발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고 '밈 주식'인 게임스탑(GME)과 AMC(AMC)도 이틀 연속 두 자릿 수의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유지했다. 수요일(15일, 현지시각) 발표 예정인 CPI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심리도 낙관적이다. 연준의 정책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근원물가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완화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일련의 가격 상승세가 다시 둔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크리스 정 2024.05.14 13:46 PDT
고금리 시대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4월 말 미국의 평균 신용카드 이자율은 27.90%에 달합니다.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고물가 고금리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개인들은 불과 3년 전과 비교해 훨씬 높아진 물가를 높은 대출 이자와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미 최대 신용카드 발행자 중 하나인 디스커버 파이낸셜(DFS)에 따르면 1분기 신용카드 연체율은 작년의 4.7%에서 5.7%로 뛰어올랐습니다. 일부는 "높지 않네."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속도를 보면 심상치 않습니다. 2022년만 해도 1.5%에 불과했던 연체율은 이제 2년 만에 4배가 올랐습니다. 미국의 금융시장이 녹아버렸다고 평가를 받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체율 피크가 9.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수준의 속도입니다.
크리스 정 2024.04.29 15:02 PDT
인공지능(AI) 수요가 기술 대기업의 강력한 실적을 이끌면서 뉴욕증시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강력한 회복세를 연출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구글의 알파벳(GOOGL)이 블록버스터급 실적을 기록하며 나스닥은 개장 전 1%가 넘게 급등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발표 직후 12%가 넘게 급등해 시가총액만 2300억 달러 이상 증가하면서 기념비적인 2조 달러 클럽에 조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개장 전 4% 가량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반면 금요일(26일, 현지시각) 실적을 발표한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은 월가의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밝혀지며 하락했다. 월가는 한동안 이런 실적 위주의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저스틴 오누에크우시, 세인트제임스 플레이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몇몇 대기업의 실적이 전체 시장의 심리를 좌우하고 있으며 이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과 금리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현재까지 실적을 보고한 S&P500 기업 중 약 80%가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어닝시즌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로 실적을 상회한 기업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에는 더 가혹한 타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금까지 시장이 실적 기대로 인한 랠리를 해왔으나 이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실망 매도세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며 일본중앙은행(BOJ)의 개입이 임박했다는 평이다.
크리스 정 2024.04.26 14:36 PDT
뉴욕증시는 전일(24일, 현지시각) 메타플랫폼(META)의 실망스런 전망이 주가를 15%나 끌어내린 가운데 나스닥 역시 빅테크의 부진에 개장 전 1%의 하락세를 경험했다. 메타의 부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실적 발표를 앞둔 대형 기술주들도 함께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빅테크 기업들의 부진이 최근 월스트리트에서 AI 열풍에 힘입어 이끌어온 기록적인 랠리가 주춤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자 라드, 리걸 & 제너럴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이제 막 현실 점검에 돌입했다. 물론 이것이 앞으로의 잠재력에 대한 흥분을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밸류에이션은 아마 좀 더 현실적인 경로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미국의 1분기 성장의 척도가 될 국내총생산(GDP) 역시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촉매제로 평가된다. 예상보다 높거나 낮은 수치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엔화는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금융 시장에 또 다른 변수를 추가했다. 또한 안토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은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대중국 제재를 시사하는 등 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기했다.
크리스 정 2024.04.25 13:3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