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강력한 낙관론에도 미국의 대중국 제재 리스크에 폭락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7월 17일
트럼프, 대만의 방위 사업에 대한 지불을 요구하며 TSMC 급락
ASML 2분기 실적, "AI 붐과 전 세계적인 팹 건설로 놀라운 수요 목격"
미 정부의 반도체 제재와 지정학적 우려로 주가는 급락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반도체 주가 급락 / 영국 인플레이션
주요지수: 다우 +0.59% / S&P500 -1.39% / 나스닥 -2.77% / 러셀 -1.06%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6개 상승 마감. 필수소비재는 상승 주도하며 1.29% 상승. 기술은 부진하며 3.89%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159%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3.73달러로 하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4453달러로 1.01% 하락. 이더리움은 3417달러로 0.82% 하락.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82.85달러로 2.59% 상승. 금은 온스당 2459달러로 0.32% 하락.
🔑 ITK 오늘의 한마디: AI 랠리를 이끌었던 반도체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로 스몰캡 가치주에 대한 로테이션이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
시장에는 거품이 약간 많았다. 투자자들은 소형주에 대한 비중이 낮고 대형주에 대한 비중이 너무 높았다. 이제 로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는 중.팀 그래프, 스테이트 스트리트 EMEA 거시경제 전략 책임자
☀️ 모닝 브리핑 핵심 키워드: 반도체 / 아마존 프라임데이 / 영국
1. 시장 동향 / 반도체 주가 하락 배경
반도체 지수는 7% 하락하며 2020년 이후 최악의 매도세 기록. AI 붐을 주도했던 반도체 주식의 폭락세에 나스닥은 2022년 이후 최악의 날 기록.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미국 주식 선물이 수요일에 하락 전환. 특히 기술 섹터가 큰 타격을 받으며 나스닥 급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방위 장비 공급에 대해 미국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발언 후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주가 하락.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를 강화할 것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 뉴스 보도 후, 반도체 하락.
반도체 섹터는 여러 가지 압력에 직면하며 하락. 투자자들은 11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무역 제재가 강화될 것을 우려.
반도체 주식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저평가된 소형주로의 이동에도 타격을 받으며 차익실현 매도세 강화.
2. 아마존 프라임 데이 실적
아마존의 연례 프라임 데이 이틀간 쇼핑 이벤트가 수요일(17일, 현지시각) 마무리. 고객 지출은 작년 대비 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고객들이 이틀간 약 14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 아마존은 전통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7월을 중요한 시기로 전환. 작년 프라임 데이 매출은 1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
3. 영국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하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 연간 2.0%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
중앙은행이 주목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연간 3.5%로 유지되며 강력한 가격 압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
예상보다 강력한 물가 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8월 회의에서 영란은행(BOE)이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급격히 하락.
4. ASML 실적 및 중국 무역 제재 가능성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예상보다 나은 2분기 수익과 이익을 기록. AI 반도체 인프라 시장의 강력한 성장을 시사.
미국의 규제 강화로 중국에 수출 제한이 있음에도 지난 2분기 동안 중국 내 매출이 20%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
중국의 반도체 수요 증가에 미국 정부의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 확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네덜란드와 일본에 더 강력한 수출 통제를 요구.
5. 개별주 현황
ASML(ASML) & TSMC(TSM):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사업에 대해 ASML에 대한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주가 급락.
아마존(AMZN):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은 연례 프라임 데이 이벤트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10.5% 증가했다는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보고에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며 1% 이상 하락.
존슨앤존슨(JNJ): 존슨앤존슨은 암 치료제 판매가 예상보다 강력한 분기 실적을 견인하며 수익과 이익이 모두 월가 추정치를 상회했음에도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
일라이 릴리(LLY) & 노보 노디스크(NVO): 혁신적인 비만 치료 약물은 GLP-1 제품으로 세계 최대 헬스케어 기업으로 우뚝 선 두 기업은 스위스의 경쟁사인 로슈가 최신 비만 약물 후보물질에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자 급락.
J.B 헌트(JBHT): 미 최대 트럭 운송업체인 JB 헌트는 화물 수익 감소와 보험 및 장비 비용 증가로 분기 순이익이 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7% 감소했다고 보고.
ASML 2분기 실적, "AI 붐과 전 세계적인 팹 건설로 놀라운 수요 목격"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 독점적인 기술력으로 '슈퍼을'로 인식되는 네덜란드의 ASML(ASML)이 핵심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ASML은 2024 회계연도 2분기 실적보고에서 주당순이익(EPS) 4.36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4.02달러를 약 8.3%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67억 9200만 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65억 3200만 달러를 약 4% 상회했다.
ASML의 강력한 실적은 인공지능 붐으로 AI 반도체 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장비 수요 역시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ASML 장비에 대한 주문을 표시하는 주요 지표인 순주문은 2분기에 56억 유로에 달해 전년 대비 24% 이상 증가했다.
ASML은 2024년을 반도체 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기로 진입하는 '전환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만큼 올해 실적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리스토퍼 푸케, ASML CEO는 성명을 통해 "우린 현재 AI로 인한 강력한 산업의 발전을 보고 있으며 다른 시장 세그먼트보다 앞서 대부분의 산업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산업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적으로 불고있는 반도체 경쟁력을 찾기위한 리쇼어링 정책이 수요 증가에 일조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푸케 CEO는 "우린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수많은 새로운 팹에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팹은 지리적으로 분산될 것이며 모두 우리 시스템을 요구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산업이 전반적으로 순환적인 상승세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정부의 반도체 제재와 지정학적 우려로 주가는 급락
반도체 장비 업계를 이끌고 있는 ASML의 강력한 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지만 주가는 11%나 폭락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ASML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로 AI 반도체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최첨단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는 판매하지 못함에도 매출의 49%를 중국에서 조달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추가 수출 제한 및 규제가 회사에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미국 정부는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을 통해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사용한 외국 제품에도 규제를 가할 수 있어 ASML이 타겟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의 이러한 보도 이후 ASML은 강력한 실적에도 11%나 하락했고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역시 7.5% 하락했으며 AMD(AMD), 퀄컴(QCOM), 브로드컴(AVGO)과 엔비디아(NVDA) 역시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했다.
이 외에도 지난주 암살 시도 사건으로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들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을 향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덮쳐 대만의 TSMC(TSM) 역시 큰 하락세를 겪었다. 그는 또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의 "거의 100%를 장악했다."고 비난해 TSMC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더 강해졌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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