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왜 '인텔 안방'에 도전할까... "PC용 칩도 개발"
[테크브리핑]
엔비디아, 왜 PC용 CPU 시장에 진출하나... 영향은?
때 놓친 애플, "우리도 생성AI 올인"... 뭐가 달라지나?
생성AI 일자리 1800% 껑충... 채용 가장 많았던 기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반도체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행보에 나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과 손잡고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는 오는 2025년경 윈도 PC용 칩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엔비디아의 새 행보는 칩 회사가 윈도 PC용 ARM 기반 프로세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는데요. 조사업체 IDC의 3분기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노력은 맥 컴퓨터용 자체 ARM 기반 칩을 출시한 이후 3년 만에 시장 점유율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난 애플을 겨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인텔입니다. 인텔은 오랜 기간 동안 PC칩 시장에서 독주해 왔는데요. 인텔은 x86 아키텍처 기반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PC용 CPU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최강자인데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동맹이 반도체 업계 전반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생태계 지각변동... 인텔은? ARM 향후 전망은?
엔비디아뿐만이 아닙니다. AMD 역시 ARM 기반의 PC용 칩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엔비디아와 AMD, ARM, 마이크로소프트 등 관련 기업들은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변화를 가져온 것은 애플입니다. 애플은 ARM 기반의 맞춤형 칩을 개발, 맥 컴퓨터에 탑재했는데요. 배터리 수명은 길어진 동시에 빠른 성능을 제공하면서 주목받아왔습니다.
이에 자극받은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이 AI 처리 기능을 갖춘 ARM 기반의 윈도용 칩을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데요. 퀄컴이 이미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RM을 활용한 윈도 호환칩 개발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CPU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는데요. 기존 AI 부문의 강점에 CPU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반도체 분야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업계는 ARM에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저전력 칩에서 태블릿, PC까지 핵심 반도체가 모두 ARM 설계로 탑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