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a16z의 투자전략 변화 ②NYT의 뉴스AI 전략 ③E3, 역사속으로...
[테크브리핑]
①a16z, AI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펀드 ... 3조 투자
②뉴욕타임스, 뉴스에 생성AI 결합 위해 전문가 영입
③세계 3대 게임쇼 E3, 28년만에 폐지
a16z의 새 투자전략 : 아메리칸 다이나미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밴처캐피털인 a16z가 2024년을 맞아 투자 전략의 변화를 선언습니다. 영역을 불문하고 '돈되고 성장성 높은' 분야에 투자하던 제너럴리스트 펀드 전략을 포기하고 특정 영역에만 투자하는 '섹터 펀드' 시대를 열겠다는 것입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a16z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출자자(LP) 이벤트에서 새로운 투자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a16z는 최소 3개의 산업별 펀드를 위한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밝혔습니다. ①인공 지능(AI)을 포함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인 인프라 스타트업 전용 펀드와 ② '아메리칸 다이나미즘(American dynamism)', 즉 미국의 국익을 지원하는 기업에 초점을 맞춘 펀드가 포함됐습니다.
특히 a16z가 역점을 두고 론칭한 '아메리칸 다이나미즘 펀드'는 미국 벤처캐피탈이 항공우주, 방위 및 기타 미국 국익과 관련된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이념에 기반한 펀드입니다.
이 새로운 펀드는 제너럴 파트너 마틴 카사도(Martin Casado)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 니시라(Nicira)의 창업자인 카사도는 a16z의 창업자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과 벤 호로위츠(Ben Horowitz)의 측근으로 부상했는데요.
최근에는 회사의 AI 정책을 추진하는 핵심 리더가 됐습니다. 그의 팀은 최근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업체인 미스트랄(Mistral)과 데이터 팀이 머신러닝을 사용해 이미지 및 비디오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코엑티브 AI(Coactive AI)와의 거래를 주도한 바 있습니다.
👉a16z의 섹터 펀드, LP를 자극한다
a16z는 전통적인 VC 투자 방식을 넘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섹터 펀드에 중점을 두고 특히 '아메리칸 다이나미즘' 이라는 테크 액티비스트형 투자를 기획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a16z는 암호화폐 및 생명공학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핀테크, 소비자, 엔터프라이즈, 방위 산업체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것입니다. 30억 달러(약 3조 9546억 원) 이상의 신규 자본을 조달하려합니다. 이는 벤처 투자의 '혹한기'를 지켜보는 기존 투자자들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용 자산이 총 530억 달러(약 69조 8911억 원)에 달하는 a16z는 '혹한기'에 더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 이후 220억 달러(약 26조 364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2022년에는 500명이 넘는 인력을 고용한 바 있습니다.
AI 스타트업 전용 펀드와 아메리칸 다이나미즘 펀드 조성이 완료되면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이는 업계 전반에 걸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 뉴스에 생성AI 결합 위해 전문가 영입
뉴욕타임스(NYT)가 기사 작성 업무 등에 생성AI를 활용하기 위해 전문가를 고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NYT의 조 칸(Joe Kahn) 편집국장과 샘 돌닉(Sam Dolnick) 부국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온라인 매체 쿼츠(Quartz)의 공동창립자 잭 스워드(Zach Seward)를 뉴스룸에 합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스워드의 영입은 NYT가 주요 언론으로 신기술의 잠재적 가능성과 위험성을 탐구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채용은 NYT가 뉴스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생성 AI 도구를 신중하게 탐색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생성AI 기술은 기사 게시 자동화부터 헤드라인 또는 전체 기사 초안 작성에 이르기까지 뉴스룸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많은 언론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실험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워드는 WSJ 기자 출신으로 NYT가 생성형 AI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또는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지 등 원칙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우선 소규모 팀을 이끌면서 AI 도구와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기자들을 위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NYT의 생성AI 접근법
WSJ은 "NYT가 AI를 활용한 뉴스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신중하게 찾아보던 중 스워드를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YT는 지난 8월 열린 회의에서 기자들이 헤드라인을 작성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 등에서 AI를 사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하는데요. 칸 국장은 메모에서 "스워드는 NYT의 저널리즘이 숙련된 기자들에 의해 구현되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언론인들이 AI 도구가 사실관계 오류를 유발하고, 이미 다른 곳에 게재된 자료를 재사용하는 위험을 초래해 기사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생성AI 사용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위기 의식도 나오고 있습니다.
NYT는 AI의 활용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들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는데요. 최근 몇 달 동안 NYT는 기자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짧은 동영상을 게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생성AI를 기사 작성에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데요. 콘텐츠 데이터가 필수인 생성AI 업계에서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겠다는 획기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챗GPT 제작사 오픈AI가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에 콘텐츠 사용료 지불하기로 합의했는데요.
WSJ는 13일(현지시간) 뉴스 퍼블리싱 대기업 악셀 스프링거(Axel Springer)가 오픈AI와 다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디어 기업들이 생성AI 기업들에게 콘텐츠 사용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미국의 폴리티코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유럽의 빌드와 웰트를 포함 악셀 스프링거 출판물의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며 챗GPT의 답변을 채우고 AI 도구를 학습시킬 수 있게 됩니다.
두 회사는 재정적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악셀 스프링거가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악셀 스프링거와의 협상에서 콘텐츠 사용에 대한 보상을 결정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기사 단어 수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오픈AI의 최고 운영 책임자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은 성명에서 "악셀 스프링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람들이 AI 도구를 통해 고품질의 실시간 뉴스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계약은 독점 계약은 아닌데요. 악셀 스프링거는 자사의 콘텐츠를 사용하고자 하는 다른 생성 AI 회사와의 거래를 통해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뉴스 조직과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선도적인 생성AI 개발사 간의 향후 비즈니스 거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첫 사례입니다.
세계 3대 게임쇼 E3, 28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세계 3대 게임 전시회이자 북미 최대 규모의 게임쇼인 E3가 출범 28년 만에 폐지됩니다. E3 주최 측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전시회가 영구적으로 종료됐음을 밝혔습니다.
E3를 주최하는 미국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의 스탠리 피에르 루이스(Stanley Pierre-Louis) CEO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행사와 작별을 고하는 것이 어려운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 업계가 팬과 파트너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고려할 때 맞는 방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 게임쇼(TGS)와 더불어 E3는 '세계 3대 게임쇼'로 유명한데요. 1995년 이래 매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오프라인 행사가 모두 취소됐었는데요. 2021년에도 온라인으로만 개최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신작 발표회 온라인으로 대체되며 설자리 잃어
E3는 올해 초 정상 개최를 공표했으나 소니,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 등을 포함한 해외 대형 게임사 대부분이 불참을 선언하며 행사를 두 달가량 앞두고 취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식 발표 이전부터 E3가 폐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코로나를 거치며 많은 오프라인 행사들을 온라인 신작 발표회가 대체하며 대형 게임쇼들이 설자리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ESA는 12일 X를 통해 "E3는 지난 20년 넘게 매년 더 크게 열려 왔지만, 이제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며 "그동안의 기억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