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비만약에 운동앱 위기 ②AI가 만드는 로봇 ③ 양다리 앤트로픽
[테크브리핑]
① 비만 치료 신약 뜨자, 운동 관리∙식품 업계 ‘비상’
② 살아있는 로봇, AI가 앞당긴다
③ 앤트로픽, 구글로부터 투자 유치 준비…아마존은?
미국 일라이릴리(티커명: LLY)가 개발한 오젬픽, 마운자로(Mounjaro),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티커명: NVO)가 개발한 위고비 등 GLP-1계열 비만 치료 신약이 ‘다이어트=운동’ 공식을 깨고 있습니다. 이중 오젬픽, 마운자로는 당초 제2형 당뇨형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식욕 억제에 큰 효과를 발휘하며 비만치료제로 인기몰이하고 있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약들은 식욕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건스탠리가 3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당 약들은 일일칼로리 섭취량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2000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약을 복용할 경우 매일 소금이 포함된 감자칩 28g, 탄산음료 1병 등을 먹지 않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035년에는 미국 인구의 7%인 2400만명이 복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설탕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쿠키, 짠 스낵 등을 판매하는 캠벨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죠. 번스타인 보고서는 매출의 3분의 1이 하루에 한 번 이상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사탕 등 상품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감자칩∙사탕∙운동관리앱 시장 흔들까
이에 헬스케어와 스낵 산업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바른 식습관, 운동 관리를 강조하는 헬스케어 시장은 이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웨이트왓처스(WeightWatchers)는 지난 60년 동안 회원들에게 먹는 음식을 추적하고, 자주 체중을 확인하고, 생활 방식을 개선하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습니다. 하지만 회원 수는 2021년 420만명에서 2022년 말 350만명으로 감소 추세입니다. 이에 웨이트와처스는 원격 의료 플랫폼 ‘시퀀스(Sequence)’를 인수해 비만 치료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온라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눔(noom)은 핵심 다이어트 및 코칭 프로그램에 등록한 사용자 중 적격 사용자에 체중감량 약물을 제공합니다. 린다 아네가와 눔 의료총괄은 “이 프로그램이 파일럿 모드에 있다”면서 “의학적 관점에서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10년 넘게 개발되어 온 눔의 행동변화 도구를 자연스럽게 보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죠.
감자칩, 쿠키 등을 생산하는 켐벨(티커명: CPB), 코나그라브랜드(티커명: CAG) 등 대형 식품 기업과 건강관리 기업의 임원진과 투자자들은 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마크 클루즈 캠벨 최고경영자는 WSJ에 제약회사의 급속한 성장에 충격받았지만, 약이 자사 식료품 판매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