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다보스: 동맹의 종말, 유럽의 독립...멀티플렉스 질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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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6.01.21 14:39 PDT
2026 다보스: 동맹의 종말, 유럽의 독립...멀티플렉스 질서가 온다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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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스위스의 다보스는 세계화 축제의 장이 아닌 근 한 세기 동안 이어진 서구 동맹의 장례식이 됐다. 한때 피의 동맹이라 불렸던 이들은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고 다보스는 협력이 아닌 '대결의 장'이 됐다.

선전포고는 언제나 그렇듯 미국의 몫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연사로 나서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라고 선언하며 유럽에 즉각 매각 협상을 요구했다.

그의 말은 단순한 레토릭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로 미국은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8개국에 그린란드 협상 거부 시 2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통보했다. 6월까지 합의가 없으면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는 '최후통첩'과 함께였다.

유럽은 공포와 분노로 들끓었다.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같은 무대에서 미국의 지정학적 충격에 맞서 "새로운 형태의 유럽의 독립이 필요하다"가 주장했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유럽이 미국의 속국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더 이상 미국은 유럽의 '친구'이자 자유의 '수호자'가 아니었다. 서구 '동맹'에서 '위협'으로 규정되는 역사적인 전환이 다보스에서 공식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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