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선포..."긍정적이지만 명확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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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8.23 15:50 PDT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선포..."긍정적이지만 명확성 부족"
(출처 : CNBC 유투브 캡쳐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8월 23일
제롬 파월, "정책 전환의 시기가 왔다"...금리인하 사이클 선포
제롬 파월, 정책전환을 선포했지만 명확성은 부족했다
월가 반응: 정책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데이터 불확실성 크다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잭슨홀 미팅 / 신규 주택판매

주요지수: 다우 +1.14% / S&P500 +1.15% / 나스닥 +1.47%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11개 상승 마감. 자유소비재는 상승 주도하며 1.93% 상승. 필수소비재는 가장 부진하며 0.28% 상승.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01%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0.67달러로 하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4578달러로 6.91% 상승. 이더리움은 2780달러로 5.94% 상승.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74.83달러로 2.49% 상승. 금은 온스당 2546달러로 1.18% 상승.

🔑 ITK 오늘의 한마디: 정책전환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준 것은 긍정적..하지만 시장이 원했던 것은 그 규모와 시기였다는 점에서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것 없다' 수준이라고 봐야할 듯.

투자자들이 가장 큰 의문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파월이 9월 금리인하에 얼마나 강한 확신을 주는지 여부와 규모가 어느정도일지에 대한 것.
짐 리드, 도이치방크 전략가

☀️ 모닝 브리핑 핵심 키워드: 잭슨홀 미팅 & 제롬 파월 발언

1. 자산시장 동향

잭슨홀 미팅의 제롬 파월 연준의장 발언을 앞두고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동부시각 오전 9시 기준으로 다우 선물은 0.46%, S&P500은 0.62%, 나스닥은 0.90% 상승.

올해 잭슨홀 심포지엄의 주제는 '통화정책의 실효성과 파급효과의 재평가'로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규모에 대한 단서, 그리고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며 금리와 달러는 하락 전환. 금과 비트코인은 상승. 금 선물은 온스당 2537달러로 사상 최고가에 근접. 비트코인은 6만 1142달러로 상승.

2. 잭슨홀 심포지엄 & 제롬 파월 의장 발언

7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통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재확인되고 고용시장의 냉각 신호가 감지되면서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

연준은 의사록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9월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시사. 시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하의 시기와 규모에 대한 단서를 파악할 것으로 관측.

고용시장의 냉각 시그널과 함께 일부 투자자들은 0.5% 포인트의 대규모 삭감을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은 0.25% 포인트의 점진적 인하를 선호할 것으로 전망.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와 강도에 주목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추가적인 기대 형성보다는 현재 경제에 대한 평가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지금까지 시장을 이끈 3대 요인은 '안정적인 성장과 견고한 기업 실적, 그리고 연준의 완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였던 만큼 파월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출 경우 밸류에이션이 높은 고평가된 기업들이 매크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

3. 일본은행 및 유럽중앙은행 정책 전망

일본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는 금리 인상 경로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음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으로 글로벌 증시에 변동성을 초래한 엔화는 가즈오 총리의 발언 이후 달러 대비 최대 0.7% 상승했다가 일부 상승폭을 반납.

유럽중앙은행(ECB)은 9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 중임을 시사한 가운데 현재 인플레이션 경로가 예상과 일치하고 있다고 평가.

4. 개별주 현황

츄이(CHWY): 반려동물 소매업체 츄이는 월가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하며 "총 마진 확대와 효율성 증가가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라 평가한 후 2% 이상 상승.

펠로톤(PTON): 피트니스 제품 판매업체는 9분기 만에 처음으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비용 삭감으로 강력한 분기 실적을 기록한 후 35% 폭등했지만 JP모건이 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이익을 일부 반환.

라스베가스 샌즈(LVS): 카지노 및 리조트 기업인 라스베가스 샌즈는 UBS가 마카오의 회복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

BJ 홀세일 클럽(BJ): 창고형 할인 소매업체인 BJ's는 웰스파고가 실망스런 2분기 실적에도 회사의 전략적 변화가 근본적으로 회사의 진전을 만들것으로 기대하며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

워크데이(WDAY): 인적 자본 관리 기업인 워크데이는 회계연도 4분기에 월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하며 12% 이상 급등.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뉴욕증시 (출처 : WSJ)

제롬 파월, 정책전환을 선포했지만 명확성은 부족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정책전환을 예고했다.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고금리의 긴축 정책에서 시장 유동성을 완화하는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선포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시장이 주목했던 금리인하의 시기와 규모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반응이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 조정의 시기가 왔다."고 언급하며 연준의 정책이 금리인하 사이클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완화의 근거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평가하며 노동 시장 역시 이전의 과열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화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연준의 포커스가 물가 안정만이 아닌 고용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이 긴축정책을 통해 경제를 압박하는 것이 아닌 완전 고용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더 집중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실상 긴축에서 완화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인하의 시기와 폭 등 자세한 정책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부분 경제 현황과 정책 전환의 이유와 근거를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수요의 증가와 공급망 문제, 노동시장의 긴축 그리고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꼽았다.

그는 연준이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급격한 실업률의 증가(침체)없이 디스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과제를 해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향후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줬다는 평이다. 파월 의장은 9월 0.25% 포인트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데이터에 따라 0.50% 포인트 인하의 가능성도 열어뒀으나 명확성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특별히 가깝지 않다." (출처 : CNBC)

월가 반응: 정책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데이터 불확실성 크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에 월가의 의견은 엇갈렸다.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선포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데이터에 의존해 향후 정책을 조정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으로 인식했다.

연준의 정책완화 시그널에 월가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프린시플 에셋 매니지먼트는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렸다."고 평가하며 향후 금리인하 규모와 폭은 8월 고용 보고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시장에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하며 이것이 연말까지 시장에 순풍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부는 파월의 연설에서 '점진적'이라는 단어가 빠졌다는 점을 지목하며 상황에 따라 연준이 0.50% 포인트의 강력한 대응도 가능함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는 연준이 큰 폭의 금리인하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연준의 포커스가 완전히 고용시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메시지에 명확성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인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는 파월의 연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경제와 노동시장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브렛 켄웰, 이토로 전략가는 "시장이 원하던 금리인하에 대한 명확성은 제공했지만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위험이 있고 너무 늦으면 노동시장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며 여전히 리스크가 크다고 전망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도 이런 의견에 동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잭슨홀 미팅에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특별히 가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해 한 번의 금리인하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100bp 이상의 금리인하 베팅과 상반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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