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술이야 탄산수야? ‘하드 셀처’ 맥주 추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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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2021.02.23 11:32 PDT
[F&B] 술이야 탄산수야? ‘하드 셀처’ 맥주 추월하나
(출처 : shutterstock)

미국 주류 트렌드, 술과 탄산수의 만남 ‘하드 셀처(Hard Seltzer)’
알콜+탄산수 하드셀처, 팬데믹 기간 중 맥주 인기 추월
술도 건강해야 팔린다

미국에서 MZ 세대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주류(알코올) 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푸드 시장이 대체육으로 만들어진 임파서블와퍼(Impossible Whopper), 쉐이크쉑(Shakeshack) 치킨버거 출시 등과 같이 건강하고 신선한 콘셉트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주류 시장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019년부터 젊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을 주고 있는 술 같은 탄산수, 탄산수 같은 술 ‘하드셀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맥주 매출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 음료시장조사업체(IWSR Drinks Market Analysi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음료업계 전반에 걸친 하드셀처의 급격한 상승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이미 미국 전체 알코올 소비자 절반 이상이 일주일에 한 번은 하드셀처를 마신다. 실제 지난해 하드셀처의 매출은 42억달러로 160% 성장을 보였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하드셀처 시장이 2025년 대략 30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최고 7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셀처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드셀처는 알코올 스파클링 워터라고 할 수 있다. 탄산수에 사탕수수나 맥아를 발효시켜 얻은 알코올과 과일 추출물을 첨가한 술이다. 하드셀처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는 저칼로리, 저탄수화물, 글루텐 프리, 설탕 무첨가 등으로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스파클링 와인 같이 저렴한 가격과 보드카로 만든 칵테일처럼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반면 지난해 미국 내 맥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며 2021년에는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미국 브루어스 협회 조사)됐다.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파티나 외식 모임을 자제하면서 맥주 소비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류 회사들은 하드셀처 신제품을 내놓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하드셀처의 인기를 주도한 화이트 클로(White Claw)는 신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며 버드 라이트 셀처(Bud Light Seltzer)와 마이크 하드셀처(Mike's Hard Seltzer)는 올해 1월과 3월에 각각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인기몰이 중인 하드셀처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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