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3분의 1토막" 붕괴 신호…美 경제, 침체의 문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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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5.09.05 11:31 PDT
고용시장 "3분의 1토막" 붕괴 신호…美 경제, 침체의 문 앞에 섰다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경제지표 분석]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8월 미국 고용보고서 해부: 구조적 침체 신호인가, 일시적 조정인가
활주로 벗어난 美 고용시장’…연착륙 가능성 무너지나?
고용 흔들, 소비도 흔들…美 경제에 찾아온 ‘완벽한 역풍’

미국 노동부가 5일(현지시각) 발표한 8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2만 2000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였던 7만 5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전월 4.2%에서 4.3%로 상승해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 데이터 수정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6월 취업자 수가 기존 1만 4000명 증가에서 1만 3000명 감소로 수정되며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수치는 6000명 상향 조정되어 7만 9000명 증가로 확정됐지만 전체적으로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는 월 2만 9000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의료 부문이 3만 1000명, 사회보장 서비스가 1만 6000명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도매업이 각각 1만 2000명씩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4개월 연속 일자리가 줄어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연방정부 고용도 1만 5000명 감소하며 전체 고용 증가세를 제약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치와 일치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7%로 예상치 3.8%를 소폭 하회해 고용시장 내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용통계 발표 직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일제히 급등했다. S&P500은 데이터가 발표된 직후, 0.4% 이상 상승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급락한 3.47%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고용 지표의 부진을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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