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대거 매각.. 펀더멘털은 튼튼 증명
2분기 조정 EPS 2.27달러...월가 추정치(1.81) 웃돌아
매출 증가 추세 다섯 분기 만에 꺾여...169억3000만달러
“하반기 기록 경신에 집중할 것”...목표주가 평균 883달러
테슬라가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뛰어넘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공급망 문제 여파로 분기 매출은 예상에 못 미쳤다. 20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0.20% 오른 743.99달러에 거래 중이다.
테슬라는 이날 2분기 조정 EPS가 2.2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추정치는 1.81달러였다. 분기 매출액은 169억3000만달러(약 22조2121억원)로 시장 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추정치(171억달러)에 못 미쳤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Automotive) 부문 매출 총이익률은 27.9%로 지난 분기(32.9%), 1년 전(28.4%) 대비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효과, 배터리를 비롯한 각종 부품 부족 현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문 탄소배출권 관련 매출인 규제 크레딧 매출은 3억4400만달러(4513억달러)로 2021년 2분기에 비해 3%가량 줄었다.
앞서 7월 초 테슬라는 2분기에 25만4695대의 전기차를 인도(deliveries)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18% 감소한 수치다. Model 3, Model Y 차량이 전체 인도량의 93%를 차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공급망 문제가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및 부품 부족 현상을 부추겼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상하이 공장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6월에는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