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반독점법/ 세일즈포스, 탄소배출권 사업/ 스포티파이 오디오북
FTC, 아마존 아이로봇, 원메디컬 인수 반독점 위반 조사
세일즈포스, 탄소배출권 사업 진출... 시장규모 급성장
스포티파이, 오디오북 시장 진출... 아마존 오더블 잡는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빅테크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타깃이 된 기업은 바로 아마존인데요. 아마존은 올 초 두 개 기업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기업 인수건에 대한 FTC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FTC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아마존과 아이로봇 측에 17억달러 규모의 인수 거래 목적과 근거를 설명하는 문서를 양사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아이로봇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양사는 FTC의 조사에 협조한다는 방침인데요. 일반적으로 최대 1년이 소요되는 조사가 이뤄진 후에야 FTC의 결정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FTC의 아마존을 겨냥한 조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마존은 앞서 39억달러에 1차 진료 클리닉 원메디컬을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이 인수건 역시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FTC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십 조사가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FTC 조사와 관련해 소환을 파기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 미국도, 영국도, EU도 칼 빼들었다
아마존에 대한 잇따른 반독점법 위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FTC 위원장으로 선임된 리나 칸 전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 때문인데요. 그는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힘과 권력이 더욱 확대되고, 잇따른 인수 합병으로 인해 시장 경쟁이 흐려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건데요. FTC는 "기술 대기업의 인수합병은 기존 기업이 보유한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FTC가 겨냥한 빅테크는 아마존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FTC는 메타 플랫폼의 위딘 언리미티드와 가상현실 전용 피트니스 앱인 슈퍼내추럴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트렌드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도 나타납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MA&A)에 대한 '반독점'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규제 당국이 조사 수위를 높이면서 MS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에 매물로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빅테크' 기업에 FTC가 거대한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