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트렌드: PMI, 유럽, 중국, 고용 보고서, 의사록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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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3.07.09 15:17 PDT
머니트렌드: PMI, 유럽, 중국, 고용 보고서, 의사록 etc
고용 보고서 (출처 : Shutterstock)

[머니트렌드] 시장 핵심 키워드
투자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골드만 "IPO 시장 회복 시작됐다"
JP모건, 영란은행 금리 7%..."심각한 경기침체 올 위험 커"
미 서비스 부문, 강력한 수요에 4개월래 최고치

📌 이번주 머니트렌드 브리핑

📅 7월 3일(월)

미 제조업 활동, 3년 만에 최저치로...금융위기 이후 최악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상당한 탄력성을 보이고 있지만 제조업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보고하는 6월 제조업 지표는 한 달 전 46.9에서 46으로 떨어지며 2020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미국 경제의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ISM의 제조업 PMI는 임계값인 50을 넘으면 경기활황, 50을 하회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신호로 인식한다.

현재 미국의 공장 활동 지수는 8개월 동안 위축되고 있어 2008년과 2009년 사이의 금융위기 이후 가장 오랜 침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전히 강력한 서비스와는 다르게 상품 수요는 극도의 침체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ISM의 제조 부문 조사 위원회는 이번 조사에 대해 "기업들이 성장이 언제 돌아올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생산량을 줄이고 인원수를 관리하기 위해 이전 달보다 더 많은 정리해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 하향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연준의 긴축이 완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스펜서 힐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고차 가격의 하락세와 부정적인 여름 시즈널리티, 그리고 아파트 임대 가격의 급락 및 노동시장의 발란스 회복이 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를 이전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3.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힐은 이에 인플레이션이 그 정도까지 하락한다면 "연준의 7월과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7월 4일(화)

미 독립기념일 연휴 휴장

📅 7월 5일(수)

중국,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도 빠르게 둔화

중국의 6월 공장활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6월 공장활동은 5월 50.9에서 50.5로 하락해 경기 위축의 경계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는 이미 49.0으로 하락해 경기 위축영역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제조업 침체는 이제 확실시 되고 있다는 평이다.

제조업의 둔화에 이어 5일(현지시각) 발표된 서비스 활동 역시 부진했다. 차이신 서비스 PMI 지표는 5월 57.1에서 6월 53.9로 완화되며 5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의 확장세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이에 중국의 비즈니스 활동과 신규 주문이 모두 5월보다 눈에 띄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 둔화의 원인으로 가파른 디플레이션과 높은 청년 실업률 및 부진한 해외 수요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JP모건, 영란은행 금리 7%..."심각한 경기침체 올 위험 커"

중국에 이어 유럽의 성장 역시 가파른 둔화세가 관측됐다. 특히 유럽의 경제엔진으로 인식되는 독일의 서비스 부문 성장세가 5개월 연속 하락한 제조업의 심각한 위축에 이어 지난 5월 13개월 최고치였던 57.2에서 6월에는 54.1로 떨어졌다.

독일의 부진이 예상 밖은 아니라는 평이다. 이미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한 달 전부터 모멘텀을 잃기 시작했고 실제 서비스와 제조업을 모두 포함하는 복합 PMI 지표는 5월 53.9에서 6월 50.6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영국의 침체 가능성은 위험한 수준이다. JP모건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물가를 제어하기 위해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7%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로 인해 "경착륙을 촉발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FOMC 의사록, "이전보다 느리지만 추가 긴축 필요하다"

15개월의 가파른 금리인상 사이클에 쉼표를 찍은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6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이 금리를 현수준(5.00~5.25%)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금리 동결 결정에 압도적인 동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연준은 향후 추가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위원들이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 보았으며 그 이유로 지난 12월 이후 거의 변화가 없는 근원물가와 강력한 고용시장을 꼽았다.

실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인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는 5월에도 4.6%가 오르며 올해 내내 거의 변화가 없어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우려는 더 커졌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여전히 한 명당 거의 2개의 일자리가 유지되고 있는 타이트한 고용시장 역시 문제로 꼽혔다. 수요를 억제해 인플레이션에 대항하려면 제한적인 정책이 더 오래 유지되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7월 6일(목)

미 노동시장, 고용은 증가하고 해고는 줄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고용은 대폭 증가하고 해고는 줄어드는 초강세를 보이면서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탠포드 디지털 경제 연구소와 미 최대 페이롤 업체 ADP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6월 민간 기업들의 신규고용은 거의 50만을 넘어섰다. 이는 거의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업들의 채용이 대폭 증가할만큼 수요가 전혀 둔화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해고는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챌린저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6월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4만명으로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286%까지 폭등했던 해고 규모가 6월에는 전년 대비 25%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다만 매주 신규 실업자 통계를 보여주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은 지난주 1만 2천건이 증가한 24만 8천건으로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는 172만명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서비스 부문, 강력한 수요에 4개월래 최고치

미국 경제의 약 80%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의 경제활동이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4개월 만에 가장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6월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 53.9로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50 이상의 수치는 경기확장을 의미하며 6월 데이터는 5월의 50.3에서 무려 3.6포인트 급등해 모든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반면 해당 산업의 원자재 및 비용 등 서비스에 대한 가격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서비스 부문의 비즈니스 활동지수는 5개월 만에 최고치인 59.2로 뛰어올랐고 향후 활동을 가늠하는 신규 수주 지표도 상승했다. 이번 데이터는 미국인들이 높은 물가와 금리에도 상품 구매를 제한하는 대신 서비스 및 재량 부문의 지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 7월 7일(금)

예상보다 신규고용 적었지만 우려스런 임금 상승

미국의 6월 신규고용은 예상보다 적었지만 타이트한 노동시장에 임금 상승세가 다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고용은 전월의 30만 6천건(하향 수정)에서 시장의 전망치였던 22만 5천건을 하회한 20만 9천건으로 집계됐다.

전일(6일, 현지시각) ADP의 민간 신규 고용이 50만건을 상회하면서 줬던 충격은 이로 인해 완화됐지만 그럼에도 건전한 수준의 고용 성장과 임금의 상승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재개되기에는 충분하다는 평이다.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세는 전월 대비 0.4%가 올라 예상보다 높았고 지난 5월 역시 상향 조정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석유 서비스 부문과 여행이 강세 주도

고용시장의 완화 시그널로 긴축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면서 달러가 급락, 에너지와 원자재, 그리고 소비재가 강세를 이끌었다. 특히 오일 서비스 부문은 OIH(VanEck Oil Service ETF)가 6%이상 급등하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의 세션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면서 배럴당 73.39달러를 기록해 역시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구리 등 주요 산업 원자재의 상승세도 이끌었다.

경기 회복 사이클에 힘을 받는 자유소비재와 산업재, 그리고 금융이 모두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여행주는 항공사인 젯블루(JBLU)가 3.6%가 상승하고 익스피디아(EXPE)가 2.5%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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