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아이폰15 달라지는 3가지 ②기업용 챗GPT 출시 ③빈패스트 폭등 왜?
[테크브리핑]
① 애플, 9월 12일 아이폰15 공개
② 오픈AI, MS 대적할 2배 속도 '기업용 챗GPT' 출시
③ 빈패스트 주가 폭락, 시가총액 110조 증발?!!
애플 9월 12일 '아이폰15' 공개
애플이 오는 9월 12일(한국 시간 9월 13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되는 '스페셜 이벤트'에서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 15를 공개합니다.
매년 연례 행사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한 만큼 이번 행사에서도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행사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됩니다. 내달 선보이는 아이폰 15는 애플이 3년 전 기기에 5G 기능을 추가한 이후 가장 큰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5는 3가지가 달라집니다. ① 우선 가격이 인상됩니다. 아이폰15 프로는 1099달러(약 145만원)부터,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1199달러(약 158만원)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② 또 아이폰15 시리즈에는 USB-C 충전 포트가 추가되는데요. 애플이 2012년부터 탑재해온 자체 '라이트닝 충전 단자' 대신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USB-C형 충전단자가 지원돼 처음으로 대중적인 포트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배터리도 전작보다 10% 이상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번째는 ③ 잠망경 카메라 렌즈입니다. 최대 5배~6배 줌을 지원합니다. 이 기능은 아이폰15 프로 맥스에서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아이폰플레이션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핵심 기능은 '잠망경 카메라 렌즈'입니다. 애플 전문가 밍치궈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출하량을 전체 아이폰15 시리즈의 35%~40%로 잡았다고 합니다. 이 렌즈를 개발, 독점 공급하는 대만의 라간(Largan)은 올해 해당 부품을 장착한 아이폰을 1500만~2000만 대 생산한 후 내년에는 3000만 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용 새 렌즈와 기타 개선 사항으로 인해 애플은 프로 모델의 가격을 현재 라인업에 비해 최소 100달러 이상 인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한국 출시가는 190만원(128GB)~280만원(1TB) 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이폰플레이션(아이폰+인플레이션)'인 셈입니다.
아이폰15 라인업은 몇 주 후에 출시될 예정이며, 애플은 9월 15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일주일 뒤인 9월 22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입니다. 아이폰15는 미국 등 1차 출시국부터 순차 판매되며 국내에는 10월 이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픈AI, 기업용 챗GPT 출시
오픈AI가 최대 투자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적하게 될 기업용 챗GPT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는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최신 언어모델인 GPT-4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유료 챗GPT와 비교해 최대 2배로 빠르게 구동된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의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직원들에게 코딩이나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는데 도움을 주고, 기업 내부 정보를 분석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업 고객의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MS가 오픈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을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최신 정보를 탑재한 '빙 챗 엔터프라이즈'가 나온 지 6주 만에 공개 됐는데요.
MS의 빙 챗 엔터프라이즈는 챗GPT와 비슷하게 문서를 요약하고 질문에 대답할 수 있으며 자료 보안을 강화한 제품입니다. MS는 오픈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오픈AI의 지분 49%를 가지고 있는데요. 오픈AI 라이트캡 COO는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MS의 빙 챗 엔터프라이즈와 꼭 경쟁 관계일 필요는 없다"며 "기업들이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MS를 포함하는 다른 회사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오픈AI의 승부수, 기업용 챗GPT
기업용 챗GPT는 오픈AI의 승부수입니다. 챗GPT 확산의 걸림돌이 바로 애플, 삼성, JP모건 등 대기업 내에서 정보 유출 우려로 인해 사용을 금지시켰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의 은행, 증권사 등 월가의 다수 금융권들이 챗GPT 사용을 막았습니다. 뉴욕시에선 학생과 선생님들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오픈AI를 이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엔터프라이즈 챗GPT 개발에 매진한 결과 GPT4 출시 5개월만에 재빠르게 기업용 버전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기업용 GPT는 오픈AI 외에도 MS, 구글, 아마존 등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시장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오픈AI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MS와의 관계를 눈여겨볼만한데요. 라이트캡 COO는 "오픈AI와 MS는 두 개의 분리된 독립기업이다. 오픈AI는 사람들이 챗GPT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하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빈패스트 주가 폭락, 시가총액 110조 증발?!!
베트남의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VinFast)의 주가가 44% 하락하며 시장 가치 약 900억 달러(약 119조 1600억 원)가 하루 아침에 사라졌습니다.
빈패스트는 이달 초 나스닥 IPO 이후 시가총액이 4배로 상승하면서 테슬라와 토요타에 자동차 업계 시총 3~4위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빈패스트의 주가는 지난 15일 뉴욕 나스닥 시장 데뷔 이후 28일까지 무려 688% 상승한 것은 물론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하락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빈패스트 차량 판매량이 총 2만 4000대에 불과했으며 순손실은 거의 6억 달러에 달했다"며, "빈패스트의 급등세는 펀더멘털만으로는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빈패스트 주식이 전체 주식의 1%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도 주가가 폭락과 폭등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콩 금융회사 AMTD과 닮은꼴, 투자자들 '주가 변동성' 유의해야
빈패스트 시총이 불과 10거래일 만에 2000억 달러에 근접한 것은 대단한 성과인 것은 사실입니다. 테슬라는 시총 2000억달러를 돌파하는데 3600 거래일 이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워낙 물량이 적어서 이 회사를 '주가'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과거에도 거래량 적은 무명의 저유동성 종목이 세계 최대 기업 반열에 올라섰을 때 투자자들의 결말이 좋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 홍콩의 금융회사인 AMTD 디지털이 있습니다. 이 기업은 지난해 미국 상장 단 몇 주 만에 32000% 넘게 급등하며 시총 4000억 달러(약 529조 6000억 원)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곧 99% 넘게 폭락했고, 얼마전엔 주가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빈페스트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짓고 있는 1800에이커(약 728만4342㎡) 규모의 공장에선 연간 최대 15만대를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에 생산 목표인데 애초 밝힌 계획보다 1년 늦어졌습니다. 빈페스트가 얼마나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생산하는가에 따라 주가도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