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캘리포니아 'AI 규제법' 반대 공식화... 논의 확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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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4.08.22 11:00 PDT
오픈AI, 캘리포니아 'AI 규제법' 반대 공식화... 논의 확장될까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 겸 CEO (출처 : Shutterstock)

[테크브리핑]
오픈AI, 캘리포니아 'AI 규제법' 반대 공식 선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은행 대출
미 치킨 체인점 '칙필레', 스트리밍 시장 도전장

오픈AI, 캘리포니아 'AI 규제법' 반대 공식 선언

오픈AI가 캘리포니아 주의 새로운 AI 안전 법안 SB1047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 법안은 대규모 AI 모델 개발 기업들에게 엄격한 안전 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기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SB1047 법안은 '프론티어 모델'로 정의되는 대규모 AI 모델에 적용되며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포함합니다.

충분한 안전 프로토콜 구현, 비상시 AI 모델 작동을 중지할 수 있는 '킬 스위치' 도입, AI 모델의 재앙적 결과 방지를 위한 '합리적인 주의' 의무, 그리고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에게 준수 성명서 제출입니다. 

해당 법안은 최소 1억달러(약 1338억원)의 개발 비용이 소요되거나 훈련 중 10^26 FLOPS(매우 큰 규모의 인공지능 모델)를 사용하는 모델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오픈AI는 이 법안이 AI 산업의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픈AI의 최고전략책임자는 "AI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됐고, 캘리포니아의 글로벌 AI 리더십이 주의 경제적 역동성을 촉진하고 있다"며 "SB1047 법안은 이러한 성장을 위협하고 혁신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기업들 강력한 AI 기술 공개 전 안전성 테스트 의무화

반면, 법안의 지지자인 스콘 위너(Scott Wiener) 상원의원은 이 법안이 대규모 AI 연구소들이 이미 약속한 안전 조치를 이행하도록 요구하는 합리적인 조치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법안이 AI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1047은 이번 달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서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며, 통과될 경우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게 됩니다. 뉴섬 주지사는 AI 혁신 촉진과 위험 완화의 균형에 대해 언급한 바 있어, 그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B1047 법안은 AI 기술의 발전과 안전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법안의 효과와 영향력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법규제가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사례는 AI 규제에 있어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역할 분담, 그리고 글로벌 차원의 협력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수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오픈AI)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은행 대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현 X) 인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에게 최악의 대출 거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사용한 130억달러(약 17조원)의 대출금이 22개월 동안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남아있어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대출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등 7개 은행이 제공했으며, 통상적으로 빠르게 처리되는 인수 대출과 달리 장기간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X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은행들은 이 채권을 손실 없이 매각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대출금 미환수로 은행들은 다른 인수합병 거래를 위한 자금 규모를 축소하고, 일부 은행에서는 직원들의 보상을 삭감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금융 투자은행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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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는 사용자 수는 증가했지만 대량 해고와 광고주 이탈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X의 가치가 인수 당시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은행들은 X와 대출 재구성 계획을 논의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머스크의 다른 기업들과의 거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테크 기업의 가치 변동성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요. 향후 대규모 테크 기업 인수 시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 Shutterstock)

미 치킨 체인점 '칙필레', 스트리밍 시장 도전장 

미국의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 체인점 치킨필레(Chick-fil-A)가 올해 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더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칙필레는 여러 제작사 및 스튜디오들과 협력해 다수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초기에는 가족 친화적인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여기에는 글래스맨 미디어와 슈가23이 제작하는 게임쇼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향후에는 오리지널 리즈, 애니메이션,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업체로부터 인수한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아직 서비스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칙필레의 엔터테인먼트 제작 도전은 광고 전략 중 하나이거나 혹은 고객 데이터 수집을 위한 움직임일 수도 있습니다.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로, 월마트가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볼 수 있는데요.

👉 콘텐츠 다각화와 브랜드 확장의 새로운 전략

칙필레가 제품 판매를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아이디어는 특이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칙필레를 소유한 캐시 가문의 독립 관리 신탁이 마블과 자주 협업하는 애틀랜타의 트릴리스 스튜디오(Trilith Studios)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그리 놀라운 행보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들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연결고리를 감안할 때,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은 기업의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확장과 고객 경험 향상을 목표로 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이미 포화 상태인 스트리밍 시장에서 칙필레가 어떻게 기존의 패스트푸드 체인 이미지와 새로운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조화롭게 선보일지 주목됩니다.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다른 기업들의 유사한 크로스오버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칙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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