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오토쇼와 ‘데이1’ 정신
[뷰스레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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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뉴욕 인터내셔널 오토쇼(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 다녀왔습니다. 뉴욕 오토쇼는 세계 4대 모터쇼(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 프랑스 파리 모터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디트로이트 북미 국제 오토쇼)만큼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일반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시장 트렌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 행사입니다.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부분 변경 모델(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기아: 더 뉴 텔루라이드)을 최초 공개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돋보였습니다. 전시장 3분의 2가 전기차 체험 공간으로 채워져 친환경, 전동화(Electrification)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시민들 품으로 뉴욕 오토쇼가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였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021년 두 해 연속 취소됐던 행사가 3년 만에 다시 열렸기 때문입니다. 뉴욕 오토쇼는 도심 한가운데 있는 맨해튼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려 접근성이 매우 높고, 관람료도 저렴해 뉴욕 시민에게 사랑받는 행사였습니다. 자동차를 직접 만지고 시승하며 미소 짓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이제는 정말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졌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삶의 변화는 금융 정책과 자본 시장에 이미 반영되고 있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는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 중지’와 같은 말입니다. 유동성 잔치는 끝났고, 고통스러운 금리 인상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살포했던 현금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