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르치는 의사·변호사… 美 '화이트칼라 긱 이코노미' 등장
2026년 메타발 감원 시작... 빅테크, 금융 등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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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 계획을 발표하며 ‘구조조정의 해’가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도입과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인력 효율화 압박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는 가상현실(VR)·메타버스 조직인 리얼리티랩스 인력의 약 10%를 감원할 계획이다. 이 부서의 전체 직원은 1만 5000명 수준이다.
리얼리티랩스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주도해온 메타버스 전략의 핵심 조직으로, 가상현실(VR) 헤드셋과 VR 소셜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감원은 메타의 현금 유출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AI 투자와 메타버스 사업 간 균형 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업종에서도 연초 감원행렬에 동참했다. 씨티그룹은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약 2만 명을 감축하는 중장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AI 도입을 이유로 한 감원도 늘고 있다. 계약업체 매칭 플랫폼 앤지(Angi)는 약 350명을 감원하며, 웹 생산성 도구 업체 테일윈드는 전체 엔지니어 4명 중 3명을 해고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글로벌 해고 트래킹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테크 기업에서 12만 명 이상이 해고됐다. 2026년에도 아마존, 나이키, 버라이즌 등 100개 이상 기업이 감원 관련 법적 통지를 제출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전 세계 기업의 41%가 향후 5년 내 AI로 인해 인력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확산과 비용 절감 압박 속에서 구조조정은 산업 전반의 재편 신호로 굳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