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s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이 단행되기 하루 전인 2월 27일(현지시각) 금요일. 세계 최대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심상치 않은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 ‘미국이 토요일까지 이란을 공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돌연 큰 베팅 금액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폴리마켓 플랫폼 내에서 미국의 공격 확률은 7%에서 26%로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다음 날인 28일 토요일, 거짓말처럼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 전격 단행됐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베팅으로 50만달러 규모 수익을 올린 1개 계정을 포함해 총 16개 계정이 각 1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1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계정은 109개에 달했다. 하루 만에 큰 돈을 거머쥔 이들은 전쟁의 징후를 미리 읽어낸 천재들이었을까?
박원익 2026.03.04 16:58 PDT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모든 능력을 뛰어넘어 대규모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공상과학(Sci-Fi)적인 두려움이 기술 업계와 산업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사람을 기계로 대체하는 것을 선호하는 기업들의 행태와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최고 가치로 삼는 AI 업계의 이데올로기가 결합한 결과다. 실제 미국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AI로 인해 자신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2024년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다. 이미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근로자 중에서도 42%는 AI가 결국 미래의 취업 기회를 줄일 것이라고 봤다. AI를 직접 써본 사람들조차 낙관하지 못한다는 얘기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산하 해밀턴 프로젝트가 최근 주목할 만한 보고서를 냈다. 저자는 MIT 경제학자인 대론 아세모글루, 데이비드 오터, 사이먼 존슨이다. 아세모글루와 존슨은 제도가 국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로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고, 오터는 중국산 수입품이 미국 제조업 일자리에 미친 충격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중국 충격' 연구로 노동경제학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학자다.보고서 제목은 '노동 친화적 인공지능 구축(Building Pro-Worker Artificial Intelligence)'. 세 저자는 AI가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재의 흐름이 기술적 필연이 아니라, 특정 기업과 산업의 선택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본다. 그리고 그 방향은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의사·변호사가 AI 과외를? 2년 만에 ‘14조원 기업’ 만든 22세 CEO의 비밀
권순우 2026.02.26 13:52 PDT
실리콘밸리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인도 뉴델리로 집결했다. 지난 2023년 영국 블레츨리 파크를 시작으로 서울, 파리를 거쳐 열린 연례 AI 서밋의 네 번째 행사인 '인도 AI 임팩트 서밋 2026'이 16~20일 열렸다. 이번 서밋은 2만 평 부지에 300여 개 전시업체, 25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국가 정상급 인사들은 물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수장들이 총출동하며 인도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시켰다.과거 회의들이 AI의 안전 규제를 고안하는 데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인도 서밋은 수십억 달러의 투자와 비즈니스 계약이 쏟아지는 철저한 '비즈니스의 장'으로 변모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AI에 열린 하늘을 제공하되, 통제권은 우리 손에 쥐겠다”며 강한 기술 주권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민간 주도의 미국식이나 국가 통제 중심의 중국식 모델과는 궤를 달리하는 ‘인도판 AI 제3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글로벌 투자자들도 인도의 성장세에 베팅하고 있다. 기술 인재는 넘쳐나지만 이들을 결집할 선도 기업이 부족한 지금이 오히려 '저점 매수'의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것으로 풀이된다. AI 규제론이 저물고 본격적인 시장 선점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뉴델리는 이제 전 세계 AI 투자 지도의 새로운 중심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권순우 2026.02.22 08:42 PDT
‘민감한 내 개인 정보를 아는 심리상담사가 갑자기 나와 관련된 제품을 광고하면 어떤 기분일까?’AI 챗봇 ‘클로드(Claude)’ 개발사 앤트로픽이 오는 2월 8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60(Super Bowl LX)’에 광고를 집행하며 경쟁사 오픈AI를 정조준했다. AI 챗봇과의 대화 중 광고가 삽입되는 상황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광고를 제작한 것이다. 앤트로픽이 4일(현지시각) 공개한 30초 분량의 슈퍼볼 광고에서는 왜소한 남성이 개인 트레이너에게 식스팩을 만드는 방법을 묻자 트레이너(AI)가 조언을 하다가 갑자기 ‘StepBoost Max’ 깔창 광고를 시작한다. 또 다른 60초 분량의 광고에서는 남성이 심리상담사(AI)와 어머니와의 소통 개선 방법을 상담하던 장면이 등장한다. AI는 이번에 갑자기 중년 여성과 만날 수 있는 ‘Golden Encounters’라는 가상의 데이팅 앱을 추천하며 사용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업계는 이 광고가 오픈AI가 최근 발표한 챗GPT 광고 삽입 계획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픈AI가 지난 1월 16일 미국 내 무료 및 ‘챗GPT 고(Go)’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클로드의 광고는 과장됐지만, 사람들이 불쾌하기 느끼는 포인트를 정확히 집어 냈다. 많은 사용자들은 AI를 동료, 친구, 컴패니언(companion, 동반자)처럼 여기며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구글 검색 결과에 광고가 포함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다. 단순 검색과 달리 AI 챗봇과는 주고 받는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정서적 유대감이 생기기 쉽고, 이 경험에 익숙하던 사용자가 광고를 접하게 되면 당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앤트로픽은 이와 함께 이날 ‘클로드는 생각을 위한 공간(Claude is a space to think)’이라는 제목의 성명까지 발표했다. 앞으로 클로드에는 광고를 게재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내셔널 풋볼 리그(NLF) 결승전 ‘슈퍼볼’에 집중된 가운데, AI 챗봇 광고를 둘러싼 두 AI 기업의 전략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박원익 2026.02.05 11:00 PDT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실리콘밸리를 휩쓸고 있는 '빅테크 감원 칼바람'에 대해 입을 열었다. AI 기술 고도화가 인력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할 것이이라며, 과거의 공격적인 채용 방식이 기업 경영의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알트먼 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공격적인 채용은 실제로는 부실한 계획(poor planning)의 신호일 수 있다"고 일갈했다. 향후 AI가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게 될 경우, 과도하게 비대해진 인력 구조는 결국 대규모 해고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그는 "올바른 접근법은 속도를 조절하되 지속적으로 채용하는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이러한 신중한 채용 전략을 공유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뼈 있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2026년 현재 미국 노동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기업들의 감원 행렬이 단순한 경기 침체 대응을 넘어, AI 산업의 '구조적 전환점'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알트먼의 이 같은 발언은 오픈AI가 직면한 심각한 재정 압박과 무관치 않다. 현재 오픈AI는 분기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손실을 기록 중이다. 향후 수년간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1조 달러($1T)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매출 성장세는 투자 비용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픈AI의 현금이 18개월 내에 바닥날 수 있다"는 비관론까지 나오는 상황. 실제로 알트먼은 지난달 직원 대상 메모를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챗GPT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재정적 한계에 부딪힌 오픈AI는 그간 고수해온 사업 전략마저 수정하고 있다. 2024년까지만 해도 광고 모델 도입을 "최후의 수단"이라며 선을 그었던 알트먼은 이달 초 챗GPT 내 광고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는 대형 기술 파트너들로부터 최대 600억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 모델 구동에 필수적인 칩을 공급하는 기존 투자사 엔비디아(Nvidia)는 최대 300억 달러 투자를 논의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0억 달러 미만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고 아마존이 100억달러를 넘는 투자를 고려하면서 신규 투자자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겉으로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자본을 빨아들여 생존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내부적으로는 인적 비용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초효율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순우 2026.01.29 14:00 PDT
온라인 쇼핑의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AI 에이전트가 있다.구글, 아마존, 오픈AI(OpenAI) 등 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쇼핑 시장 선점을 위해 각자의 전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히 검색 결과를 보여주거나 상품 목록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제품을 찾고 비교하며 심지어 구매까지 완료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AI 에이전트는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위치한 새로운 '게이트키퍼'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누가 이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고객 관계의 주도권은 물론, 천문학적 규모의 광고 및 커머스 수익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검색 시장을 장악한 구글은 AI 검색에 쇼핑 기능을 직접 통합하며 자사 생태계 안에서 모든 거래가 이뤄지도록 울타리를 치고 있다.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아마존은 외부 AI의 자사 데이터 접근을 차단하며 기존 주도권 사수에 집중한다.반면 오픈AI는 중립 플랫폼을 표방하며 스트라이프(Stripe), 쇼피파이(Shopify) 등과 손잡고 웹 전반에서 작동하는 AI 결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하지만 이 경쟁이 반드시 소비자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편리할 수는 있지만 AI의 신뢰성 문제, 소비자와 브랜드 간 관계 단절, 그리고 AI가 추천하는 선택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은 남아 있다.
권순우 2026.01.21 08:40 PDT
2026년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 계획을 발표하며 ‘구조조정의 해’가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도입과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인력 효율화 압박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는 가상현실(VR)·메타버스 조직인 리얼리티랩스 인력의 약 10%를 감원할 계획이다. 이 부서의 전체 직원은 1만 5000명 수준이다. 리얼리티랩스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주도해온 메타버스 전략의 핵심 조직으로, 가상현실(VR) 헤드셋과 VR 소셜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감원은 메타의 현금 유출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AI 투자와 메타버스 사업 간 균형 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업종에서도 연초 감원행렬에 동참했다. 씨티그룹은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약 2만 명을 감축하는 중장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AI 도입을 이유로 한 감원도 늘고 있다. 계약업체 매칭 플랫폼 앤지(Angi)는 약 350명을 감원하며, 웹 생산성 도구 업체 테일윈드는 전체 엔지니어 4명 중 3명을 해고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글로벌 해고 트래킹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테크 기업에서 12만 명 이상이 해고됐다. 2026년에도 아마존, 나이키, 버라이즌 등 100개 이상 기업이 감원 관련 법적 통지를 제출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전 세계 기업의 41%가 향후 5년 내 AI로 인해 인력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확산과 비용 절감 압박 속에서 구조조정은 산업 전반의 재편 신호로 굳어지고 있다. 👉 '고졸 인턴십' 팔란티어가 코딩 대신 가르치고 있는 '이것'
권순우 2026.01.14 14:49 PDT
최근 미국 기술 업계는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 AI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불과 며칠 전 제미나이 3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자 샘 알트만 CEO가 '코드 레드'를 선언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제미나이 지표 영향 미미" 발언과 함께 알파벳 주가가 2% 하락하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구글은 저작권 침해 경고장을 받는 동시에, 경쟁자인 오픈AI는 디즈니와 IP 협력 계약을 맺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AI 산업과 투자에 대한 거품론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자본 지출 중인 기업들이 고전하면서 기술 경쟁의 본질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기업별 AI 전략과 딜레마도 제각각이다. 구글은 검색 사업과 AI 전략이 충돌하는 딜레마에 빠졌고, 오픈AI는 막대한 자금을 수익으로 충당해야 하는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이런 혼란 속에서 AI 투자 과열에 대한 시장의 피로감은 오히려 애플의 느린 AI 행보를 '안정적 기업'으로 재평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낳고 있다.이제 AI 경쟁은 이제 기술력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 구조와 생태계 통제력이 승부를 가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콘텐츠 공룡 디즈니의 전략적 움직임은 미래 생존을 위한 대전환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 ‘특이점 가속화’ 오픈AI GPT-5.2, 디즈니 동맹이 보여준 2026년의 세계👉오픈AI는 왜 ‘코드 레드’를 발령했나?
권순우 2025.12.12 17:15 PDT
생성AI 시대를 주도해 온 오픈AI가 최근 비상경영 체제인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동했다는 소식은 업계에 적지 않은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챗GPT로 생성AI 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가 위기 상황을 선언한 배경에는 전통적인 AI 강자 구글이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구글은 최근 이미지와 텍스트 모델 성능에서 연이어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과를 내놓고 있다. "연구는 강하지만 실행은 느리다"는 오랜 비판을 벗어던지는 모습이다. 제미나이 3, 나노바나나 프로 등 최신 모델들은 오픈AI는 물론 메타, 앤트로픽을 포함한 주요 경쟁사들을 제치고 있는 형국이다.이제 AI 업계는 기술력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전력 인프라, 유통망, 규제 대응을 아우르는 총체적 경쟁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AI 시대의 승자는 더 이상 벤치마크 점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진짜 승부는 누가 더 오래 버티고, 더 견고한 생태계와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싸움은 누가 더 오래 버티고, 더 깊은 생태계와 실질적 수익 모델을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왜 구글 TPU가 뜰까?... 총소유비용·아키텍처가 패러다임 바꾼다
권순우 2025.12.10 17:55 PDT
향수를 온라인에서 파는 일은 오랫동안 쉽자 않은 영역으로 여겨졌다. 색상은 사진으로, 질감은 영상으로 전달할 수 있지만 냄새는 디지털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비디지털 영역’을 정면 돌파한 브랜드가 있다. 프레스티지 뷰티 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Estée Lauder)'다. 이 회사는 구글과 협업해 에스티로더의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Jo Malone London)에 ‘AI 향기 어드바이저’를 도입했다. 론칭 이후 고객의 구매 전환율은 거의 두 배로 뛰었다. 생성형 AI 프로젝트 가운데 실제 매출 성과로 이어진 매우 드문 사례다. 에스티 로더의 실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전통적인 소비재 기업이 AI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재설계한 전략적 도전으로 풀이된다.
권순우 2025.12.03 16:33 PDT
메타가 오프라인 매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글라스 시장 확대를 위해서다. 레이밴과 협업한 AI 안경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자, 주요 도시에 체험형 매장을 열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메타는 작년부터 뉴욕, 로스앤젤레스, 라스베가스 등에 팝업 스토어를 잇달아 오픈했다. 메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매장은 5번가 한복판에 매장을 오픈했다. 2층 건물 전체를 파란색으로 칠하고 레이밴 AI 안경 이미지를 새겨 넣었다. 메타의 오프라인 전략은 단순 판매를 넘어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장 내부는 스케이트보드 테마로 꾸며져 있으며, 전신 거울과 무료 커피·쿠키 제공 코너, 안경 케이스 각인 서비스 등을 갖췄다.매트 제이콥슨 메타 AI 웨어러블 부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매장에서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며 "효율적인 판매 공간이 아닌, 사람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매장 입지도 전략적이다. 선정했다. 뉴욕은 5번가, 라스베가스는 윈 호텔, LA는 멜로즈 애비뉴 등 유동 인구가 많은 프리미엄 상권에 매장을 배치했다. LA 매장은 팝업이 아닌 영구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메타의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은 AI 글라스 시장에서의 성공에 기반하고 있다. 2021년 첫 출시 당시 실패를 겪었던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지난해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으로 재출시되며 시장 반응이 180도 달라졌다. 올해 초 기준 누적 판매량은 200만 개를 돌파했다.카메라, 마이크, AI 기능을 탑재한 이 제품은 다양한 스타일로 제공된다. 특히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안경의 강력한 매출이 분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며 "이번 분기에도 전년 대비 상당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메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디스플레이 내장형 신제품은 출시 48시간 만에 전 매장에서 품절됐다. 11월 말까지 체험 예약도 모두 마감된 상태다.저커버그 CEO는 "우리가 명백히 선도하고 있는 분야이며 앞으로 큰 기회가 있다"며 "제조 능력 확대와 판매 증대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밀크의 CES2026 VIP 기술가이드 판타스틱 8을 만나보세요!
권순우 2025.11.19 23:4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