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100% AI 때문”… 실리콘밸리 커리어 코치의 일자리 경고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대체와 '일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실리콘밸리 소재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미국 대학들은 고등교육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실제 실리콘밸리 대학가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글로벌 기술 허브 실리콘밸리 최고의 커리어 코치로 꼽히는 한기용 겸임교수(산호세주립대)는 현 상황에 대해 "직업이 이제는 스킬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들이 하나의 스킬이 됐다"며 "이런 스킬만으로 직장을 구한다면 운에 좋은 편에 속한다"고 진단했다. 한 교수가 몸담고 있는 산호세주립대는 실리콘밸리 도심에 위치해 있어 엔지니어링, 컴퓨터 과학 등 기술 관련 분야 졸업생의 취업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애플 등 주요 IT 기업에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학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한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사례를 언급하며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음에도 매니지먼트 축소를 이유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며 "이는 AI 투자를 위한 자금확보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기업들의 감원 이유를 AI라고 꼽기 어려웠다면, 이제는 AI가 감원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