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슈퍼인재 한 사람에 100억... 그들은 누구인가? 어떻게 형성됐나?
실리콘밸리에서는 인공지능(AI) 분야 최정예 연구자들을 둘러싼 ‘조용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AI 경쟁의 승패는 모델 성능이 아니라 누구를 영입하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같은 인재 전쟁의 선두에 있는 인물은 메타(Meta)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다. 메타는 자사가 주목하는 인재들을 일명 ‘더 리스트(The List)’라는 이름으로 분류해 비공개로 관리하며 물밑 영입에 나서고 있다.‘더 리스트’에 포함된 인물들은 오픈AI,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앤트로픽(Anthropic) 등에서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주도한 핵심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모델 아키텍처 설계부터 사후 학습 튜닝, 멀티모달 처리까지 실제 프로젝트를 이끈 실전형 인재들로, 단순한 스카우트 대상이 아닌 AI 기술 주권의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된다.최근 메타는 이 리스트에 포함됐던 오픈AI 출신 톱 연구자 4명을 전격 영입했다. 셩지아 자오, 슈차오 비, 지아후이 유, 홍위 런 등으로, 이들은 GPT-4와 o3·o4-mini 모델 개발에 참여한 핵심 엔지니어들이다.저커버그의 공격적인 영입 행보는 실리콘밸리 AI 패권 다툼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리스트’는 이제 업계 내에서 다음 초거대 AI 주도권을 가늠하는 숨은 코드로 통한다. 다음 영입 대상이 누구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