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진입했는데... 학교와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망치는 이유
구글 플렉스. 지난달(8월) 구글의 본사 중 본사 '구글 플렉스'에서 엔지니어를 만났다. 구글은 제미나이 2.5 등 지속적인 생성AI 혁신 서비스를 내놓고 혁신의 본가 위치를 되찾고 있다. 구글 내부에서 어떤 문화가 있을까 궁금했다. 엔지니어 A씨는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건 챗GPT가 아니라 내 문제 정의 능력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코드만 작성하지 않았다. 제품 기획부터 데이터 분석, 서비스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스택 사고'를 하고 있었다.구글의 엔터테인먼트 검색팀은 마치 하나의 작은 스타트업처럼 운영된다. 각자가 PM이자 데이터 애널리스트이며 동시에 개발자다. 주간 보고서나 형식적 프로세스는 없다. 대신 스스로 성과를 증명하고 동료들에게 임팩트를 어필해야 살아남는다. "절대적 자유에는 절대적 책임이 따른다"는 실리콘밸리의 철학이 그대로 드러나는 지점이다.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AI에 대한 그들의 태도다. AI를 맹신하지 않는다. 오히려 "AI가 내놓은 결과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한다. 그래서 AI가 모든 걸 대체할 거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결국 판단은 사람이 해야 한다. AI가 맞다고 해도 근거를 따져봐야한다"고 확신에 찬 얘기를 했다. AI가 제시한 답안조차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도구에 휘둘리지 않고 도구를 부리는 주인의식이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