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대해고·하버드 박사 축소… AI 전환기, 지식 생태계 "인간이 지워졌다"
하버드 이공계 박사 모집 75% 축소, MIT·브라운대 등도 줄줄이 감축
글로벌 기업 초효율화 추진... '울트라 린' 전략 본격화
아마존 3만 명 감원 추진... 전체 직원 10% 해고 계획
AI 전환기, 인재 생태계 붕괴... 기술 패러다임 전환, 국가 경쟁력 약화 우려도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의 이 발언은 더 이상 도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AI가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엘리트 대학교육의 효용성’ 자체가 재검증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방산 AI 기업으로 급부상한 팔란티어는 최근 고졸자 인턴 채용 확대에 나섰다. 이는 “명문대보다 현장 AI 역량”을 우선시하겠다는 메시지로, 미국 노동시장 전반에서 ‘학위보다 스킬(Skill)’ 중심의 고용 구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전환의 시대, 인간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지식 생산의 중심이 대학에서 기업으로, 인재 평가의 기준이 학위에서 ‘AI 활용 역량’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전통적 '인재 생태계'가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버드, MIT 등 미국 주요대학들의 박사학위 과정이 최근 축소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미국의 8월 기준 신규 대졸자 실업률은 6.5%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 4.3%를 웃도는 것은 물론,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10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고등교육의 투자 대비 가치가 약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AI 자동화를 앞세워 채용 동결 및 축소·인력 감원·중간관리층 축소에 나서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대학의 재정난과 기업의 효율화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AI 중심 기술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흐르고 있다. 지식 생산의 중심이 대학에서 AI 플랫폼으로, 인재 활용의 축이 인간에서 알고리즘으로 이동하는 ‘지식 생태계의 구조적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