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전쟁에 죽을 수는 없다"... ‘헤일로' 개발사 번지 인수
소니, 게임사 번지 4조 3614억원에 인수
‘헤일로' 초기 시리즈, ‘데스티니' 개발한 게임사
성명문에서 ‘크리에이티브의 자유' 강조
테이크투, MS에 이은 게임 빅딜…메타버스 전쟁 시작되나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소니가 '헤일로'로 유명한 게임사 번지를 인수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맞불을 놨다.
1월 31일(현지 시각) 소니는 게임사 번지(Bungie)를 36억달러(약 4조 3614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번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스튜디오 산하에서 엑스박스의 간판 타이틀 게임 헤일로(Halo) 초기 시리즈를 개발해 유명해진 게임사다. MS 게임스튜디오에서 독립한 후에는 온라인 게임 ‘데스티니(Destiny)’ 시리즈를 출시했다.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郞)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번지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비디오게임을 개발한 업체"라며 인수 이유를 밝혔다. 번지의 CEO 피트 파슨(Pete Parson)도 피인수합병 소식을 전하며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게임이 우리의 IP(지적재산권)로 할 수 있는 첫 단계일 뿐임을 알려준 기업이었다"며 “우리는 상징적 게임 프랜차이즈들을 만들고 키워 나가는 꿈을 함께 꾸려고 한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전 세계의 친구들, 여러 세대의 가족들, 여러 플랫폼과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의 팬들을 융합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번지는 앞으로 소니 아래 독립 회사로 운영되면서 '데스티니'의 후속작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